청주교구는 1896년 장호원(현 감곡본당)본당이 설정되면서 최초의 신자공동
체가 형성돼 1900년대 초반 옥천본당을 시작으로 괴산 고마리·청주 북문로·
증평·충주 교현동본당 등이 차례로 신설됐고 해방 당시 6개 본당이 훗날의 청
주교구 관할지역에서 선교를 담당했다.
청주교구가 교구로서의 틀을 갖추기 시작한 것은 1953년 서울대교구 소속
충북 감목대리구로 설정돼 미국 메리놀외방전교회가 선교사목을 담당하게 되면
서부터다. 당시 교세는 본당 5개소에 신자 수 8000여명에 불과했다. 충북감목대
리구는 메리놀외방전교회의 후원과 전교회 사제들의 전교활동으로 큰 발전을
이뤄 58년 대목구로 승격된다. 대목구 승격 당시 교세는 본당 15개에 사제 수
29명 신자 수 1만8600여명으로 한국인 사제는 단 1명도 없는 상황이었다.
올해로 교구 설정 41주년을 맞은 청주교구가 비약적인 성장을 이루게 된 것
은 역시 교구사목권이 메리놀외방전교회에서 한국인 성직자에게 넘어온 제2대
교구장 정진석 주교(현 서울대교구장 대주교)의 착좌 이후다.
70년 6월25일 정 주교가 청주교구장에 임명될 당시만 해도 한국인 성직자는
8명에 불과했고 메리놀회 소속 사제는 19명이나 됐다. 이에 정 주교는 교구내
한국인 성소계발에 주력했고 서울대교구장 임명 직전인 97년말에는 교구내 한
국인 성직자 수가 처음으로 100명을 돌파 102명에 이르렀다.
정 주교는 특히 청주교구에 재임했던 28년동안 ‘가정사목’과 ‘선교’에
중점을 두고 사목에 임했으며 따라서 교구 복음화율도 97년말 당시 서울대교구
9.95 인천교구 8.85에 이어 전국에서 세 번째로 높은 8.58를 기록하기도
했다. 이는 1970년 정 주교 착좌 당시의 복음화율 3.4의 3배에 육박하는 것이
다. 또 본당 수도 정 주교 착좌 당시 22개 본당에서 53개 본당으로 늘어났고
신자 수도 4만8073명에서 2배가 훨씬 넘는 11만3290명으로 증가했다.
이제 2000년 대희년을 앞두고 새 교구장을 맞은 청주교구는 교구신자 수가
교구 관할지역 인구수 129만4222명의 10 수준으로 성장 지역사회 속의 빛과
소금의 역할을 하게 될 것을 희망하면서 ‘새로운 복음화’를 지향하고 있다.
다음은 새 교구장을 맞은 청주교구의 연혁과 현황.
■연혁
▲1896년 10월1일 장호원(감곡)본당 설정.
▲1953년 9월12일 서울대목구 소속 충북감목대리구 설정 미국 메리놀외방전
교회 선교사목 담당.
▲1958년 6월23일 청주대목구 설정. 초대 대목구장에 파디 주교 임명 및 성
성·착좌.
▲1962년 3월10일 한국천주교회에 교계제도가 설정되면서 청주대목구가 청
주교구로 승격.
▲1969년 6월28일 파디 주교 교구장 사임 은퇴.
▲1969년 6월29일 주은로 신부 교구장 직무대행 피선.
▲1970년 제2대 청주교구장 정진석 주교 임명 성성 및 착좌.
▲1988년 5월15일 청주공설운동장에서 성모성년전국대회 및 청주교구 설정
30주년기념 신앙대회.
▲1998년 정진석 주교 제13대 서울대교구장 대주교 임명(5월22일) 서울대교
구장 착좌(6월29일).
▲1998년 6월29일 김원택 신부 교구장 직무대행 피선.
▲1998년 9월21일 청주 내덕2동 주교좌성당에서 청주교구 설정 40주년기념
감사미사.
▲1999년 제3대 청주교구장 장봉훈 주교 임명(6월26일) 성성 및 착좌(8월24
일).
■현황
▲관할지역:제천시와 단양군을 제외한 충청북도 전지역 ▲신자 수:11만3290
명 ▲사제 수:105명 ▲본당:53개소 ▲공소:70개소 ▲남자 수도단체 및 회원수:7
개 47명 ▲여자 수도단체 및 회원수:19개 299명 ▲사회복지기관:18개소 ▲교육
기관:5개소(1998년말 현재)【오세택 기자】
청주교구 역대 교구장 재임 약력
1958년 청주대목구의 설정으로 시작된 청주교구는 그동안 모두 2명의 교구
장이 이끌어왔다. 초대 교구장 파디 주교는 메리놀외방전교회 출신이고 2대 교
구장은 현서울대교구장인 정진석 주교였다.
▲초대 파디 주교(1958∼69년 재임)〓1958년 6월23일 청주대목구 설정 직후
인 7월4일 초대 대목구장에 임명된 파디 주교는 9월16일에 성성됐고 11월26일
에 대목구장에 착좌했다. 62년 청주대목구가 교구로 승격되자 교구장이 됐고
착좌 11년만인 69년 6월28일 교구장직을 사임하고 은퇴 83년 선종했다. 파디
주교가 은퇴한 뒤 1년간은 메리놀회 주은로 신부가 교구장 직무대행을 맡았다.
▲제2대 정진석 주교(1970∼1998년 재임)〓서울대교구 출신인 정진석 주교는
70년 6월25일 임명돼 그해 10월3일 당시 내덕동 주교좌성당에서 성성식 및 착
좌식을 가졌다. 이때 교구사목권이 미국 메리놀외방전교회에서 한국인 성직자에
게로 이양됐고 정 주교는 28년간 한국인 교구장으로서 청주교구에서 사목했다.
정 주교가 98년 5월22일 제13대 서울대교구장에 임명돼 6월29일 명동 주교좌
성당에서 착좌하자 그 해 6월29일 참사회의에서 김원택 신부가 교구장 직무대
행에 선출돼 1년간 사목했다.【오세택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