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말로 예정된 교황 요한 바오로 2세의 아시아 방문 대상국가는 인도가 될
것이 확실하다고 미국의 ‘가톨릭 월드 뉴스(CWN)’가 5일 보도했다.
CWN에 따르면 인도정부의 싱하 의전국장은 “교황은 올 11월께 인도를 방
문할 것이며 이미 교황을 맞이할 준비에 착수했다”고 밝혔다. 그러나 바티칸
과 인도정부측의 공식 발표는 아직 없는 상태다.
이에 대해 인도 주교회의 의장 알랜 바실 드 라스틱 대주교는 “발표할 만
한 구체적인 사항은 아직 없지만 만일 교황이 인도를 방문하면 인도 국민에게
는 큰 영광”이라고 말했다.
교황의 아시아 대륙 방문계획은 지난해 봄에 개최된 아시아 주교대의원회의
의 대미(大尾)를 장식하는 사도적 권고를 내리기 위해 추진되는 것이다. 교황은
관례적으로 대륙의 주교대의원회의가 끝나면 1년쯤 후에 해당 대륙을 방문 사
도적 권고문을 발표한다.
인도교회는 교황 방문을 타종교 특히 힌두교와 대화의 폭을 넓힐 수 있는
절호의 기회로 생각하고 있다. 지난해 힌두교 근본주의자들은 반그리스교 구호
를 외치며 그리스도교측과 충돌을 빚은 적이 있다.
교황은 애초 홍콩 방문을 희망했으나 중국정부가 “바티칸이 대만과 외교관
계를 유지하고 있는 이상 교황의 홍콩 방문은 적절치 않다”는 거부입장을 밝
혀 무산됐다.【이창훈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