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수해지역의 재기를 위한 복구작업이 활발하게 펼쳐졌다. 수재민들을 돕기 위
한 신자들의 사랑 나눔도 잇따랐다. 수마가 할퀸 상처는 컸지만 삶의 터전을 회
복하려는 수재민들의 재활의지와 어려움에 처한 이웃을 도우려는 신자들의 온
정의 손길을 막지 못했다. 응급복구는 대부분 마친 상태지만 완전복구까지는 상
당한 시일이 걸릴 것으로 보인다.
사제가 구호품 트럭 손수 운전
▲경기 서북부〓○…파주시 문산본당(주임 황철안 신부) 관내에서는 서울 동
작동본당 청년 15명이 5일부터 이틀간 도움을 요청하는 가정에 투입돼 오물과
땀으로 뒤범벅이 된 채 복구작업을 벌였다. 난곡동본당 꾸리아 단원 30여명은 6
일 쓰레기와 오물로 뒤덮인 문산 읍내 한 지하상가의 복구작업을 거들었다. 수
원교구 안산 시화 바오로본당 신자 59명도 8일 버스와 승합차에 20Kg들이 쌀
50포대와 김치 50포기 고추장 50통 식수 등을 싣고 와서 봉사활동을 펼쳤으며
화정동본당과 원당 대화본당을 비롯해 문정동·서교동 등 서울교구내 각 본당
에서 온 신자 500여명도 복구활동에 합세했다.
이밖에 가양동본당이 생수 150상자 답십리본당이 쌀 50포대와 라면 100상
자 구의동본당이 쌀 15포대와 김치 등을 보내온 것을 비롯해 서울시내 각 본당
으로부터 구호물품과 성금이 끊이지 않았다. 특히 평화시장본당 이철학 주임신
부는 의류 6000여점을 실은 트럭을 직접 몰고 문산본당과 적성본당을 찾았다.
문산본당 오 여호수아 수녀는 “현재 식품이나 생필품보다는 집 복구에 필
요한 도배지와 장판지가 더욱 절실하다”며 “도배기술을 가졌거나 장판을 깔
수 있는 분이 자원봉사자로 나서주면 수해로 피해를 입은 많은 가정에 큰 도움
이 될 것”이라고 희망했다(연락처:018―218―8369)
○…적성본당 관내에서는 서울 신수동·신당동·도림동본당 청년신자 77명이
5일부터 4일간 본당 관할 연천군 장단면 원당1리를 비롯해 노곡리·학봉리·구
미리 등지의 침수 피해지역 신자 가정 7곳에 흩어져 복구작업에 구슬땀을 흘렸
다. 또 서울 갈현동본당이 생수 100상자를 보내온 것을 비롯해 전농동·혜화동
등 각 본당에서 성금과 구호물품 지원이 잇따랐다.
여름캠프 취소하고 달려와
▲경기 동북부·강원〓○…동두천본당(주임 김창수 신부)에는 8일까지 인근
덕정본당을 비롯해 수락·전농동·공릉동·장안동·중계본동 본당 등지에서 온
라면 의류 생수 등 각종 구호물자만 10여톤을 넘어섰다. 동두천본당의 복구지
원을 전담한 서울대교구 10지구장좌 오금동본당을 비롯 지구내 본당들도 수재
의연금과 구호물자를 전달. 본당측은 대부분의 구호품들을 관내 수재민들에게
배부한 상태다.
○…전곡본당(주임 홍기범 신부)은 피해 상태가 덜한 전곡읍내 신자들이 중심
이 돼 침수가구를 찾아 집을 청소하고 빨래를 하는 등 복구에 매진. 본당 중·
고등부 주일학교 학생 40여명은 1일부터 열려던 캠프를 취소하고 2일부터 복구
작업을 도왔으며 공항동·의정부1동·신림동·해방촌·의정부 녹양동본당 등지
에서 온 자원봉사자들이 본당 신자들과 함께 복구에 비지땀을 흘렸다.
전 안동교구장 두봉 주교는 전곡본당의 피해소식을 접하고 지난달 26일 자
신의 주교 서품 30주년과 칠순잔치 때 받은 축하금 전액을 전곡본당에 보내왔
으며 전곡본당 복구지원을 전담한 12지구장좌 서초동본당도 수재의연금 800만
원을 송금해오기도 했다.
○…연천본당(주임 안광민 신부) 신자들도 수해의 아픔을 딛고 일어서 활발
한 복구활동을 펼쳤다. 수해 당일부터 반·구역장을 비롯한 신자들은 성당에서
밥을 지어 수재민 130여명에게 직접 전달하는 동시에 가재도구를 정리하고 수
해로 낙담한 신자들을 위로했다. 또 전농동·쌍문동·마석·난곡동·일원동·포
이동 등 각 본당에서도 성금과 구호물자가 계속 답지. 멀리 신제주본당은 의류
와 식료품 등을 택배로 우송 바다건너 이웃사랑을 실천했다.
특히 지난 93년 연천과 자매결연을 맺은 청담동본당은 지속적으로 연천본당
과 연락을 취하면서 필요한 물품과 인력을 적절하게 지원하는 기지를 발휘했고
박기호 신부가 지도하는 ‘예수살이 공동체’ 청년회원 10여명과 신곡1동 본당
신자 30여명도 복구작업에 동참했다. 8일에는 의정부2동본당 청년들이 연천군청
에서 구호품을 운반 정리 배분하는 작업에 참여했다.
○…춘천교구 관내 김화·철원본당도 이번 수해로 적지 않은 피해를 입었으
나 인력과 장비부족으로 복구작업이 지연되고 있다. 김화본당 관내의 경우 8일
현재 침수 가구의 물빼기 작업도 이뤄지지 않고 있으며 유실된 농경지에 대한
복구는 시작조차 못하고 있다. 김화본당은 일차적으로 침수된 신자 가구에 보일
러와 장판 벽지 등을 지급하고 복구지원에 나서고 있으나 본당 자체 힘만으로
는 역부족인 상태다.
김화본당 이영주 주임신부는 “강원도 지역 본당들은 대부분 농촌지역이어
서 피해 신자들 역시 홀몸노인이나 소년소녀 가장들이 많다”며 “강원지역의
경우 특히 자원봉사자와 구호의 손길이 절실하다”고 말했다.
의료봉사팀 곳곳서 무료진료
▲기타〓○…이번 수해지역에 대한 지원에는 특히 의정부 신곡2동본당(주임
김태수 신부)과 서울 공항동본당(주임 심흥보 신부)의 기민한 움직임이 돋보였
다. 신곡2동본당은 4일 오전 비가 그치자마자 군종교구 제26사단 불무리본당(주
임 박광원 신부)의 지원을 받아 군용트럭에 신자들이 급히 마련한 구호물자를
싣고 동두천과 전곡·연천본당을 다니며 생수와 속옷 이불 등을 전달했다. 신
곡2동본당은 지난 97년에 신설돼 본당 사정이 어려운 가운데서도 ‘인근 본당
의 고통을 가만히 두고 볼 수 없다’며 따뜻한 사랑을 실천 수재민들에게 힘과
용기를 북돋워주었다.
또 공항동본당도 4일 오후 심흥보 주임신부를 비롯한 신자들이 소형트럭에
구호품을 가득 싣고 적성본당을 비롯해 문산 전곡 동두천 등 피해지역을 찾았
다. 지난해 남양주시 진건본당 주임시절 집중폭우로 어려움을 겪었던 심흥보 신
부는 “지난해 피해를 입었기 때문인지 이번 수해를 보면서 남의 일 같지 않았
다”고 말했다.
○…가톨릭 중앙의료원 산하 병원들도 수재민들을 정성껏 돌보는 인술을 펼
쳤다. 의정부성모병원은 6일 현재까지 포천 영북초등학교와 연천 백학초등학교
철원 와수초등학교에서 진료봉사활동을 펼쳐 1200여명을 돌봤으며 의류 및 세
면도구 등 생필품과 식량을 지원했다.
강남성모병원은 3일과 4일 동두천초등학교에서 의료봉사팀 11명이 250여명
을 진료했으며 성모병원(여의도)은 4일 파주시 조리면 봉일천중학교를 찾아 의
료봉사를 비롯해 150여명에게 식사를 제공하고 9일부터 다시 문산초등학교에서
진료를 실시했다. 성바오로 병원도 8일까지 포천군 청수면 고소성리 연천군 지
역에서 질병과 부상으로 어려움을 호소하는 수재민들을 돌봤다.
【특별 취재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