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년 9월 5일
본당/공동체
전체기사 지난 연재 기사
[성모승천대축일 특집] 세계의 성모 마리아상

폰트 작게 폰트 크게 인쇄 공유

광복절인 8월15일은 교회전례력으로 성모마리아의 영혼과 육신이 함께 하늘 로 들어올려지심을 기념하는 성모승천대축일이다.
성모마리아가 지상생활을 마치고 승천했다는 사실은 성서에 기록돼 있지 않 지만 이미 4세기 중엽부터 신자들 사이에서 널리 받아들여지기 시작했으며 8세 기에는 그 날짜가 8월15일로 정해졌다. 이 교리가 교회의 믿을 교리로 선포된
것은 금세기에 와서였다.

교황 비오 12세는 1950년 11월1일 구세사(救世史)에서 마리아가 수행했던 특 별한 역할을 인정 ‘성모승천’을 믿을 교리로 선포했다.

“…성좌의 고유한 권위에 따라 원죄에 물들지 않고 평생 동정이신 천주의
모친 마리아께서 지상생애를 마치신 뒤 영혼과 육신이 함께 천상 영광으로 들 어올림을 받으셨다는 교의를 하느님이 계시하신 대로 공언하고 선언하며 분명 히 정의하는 바이다.”(교황 비오 12세의 사도헌장 ‘지극히 자혜(慈惠)로우신
하느님’)
이후 성모승천대축일은 마리아에 관한 축일 중 가장 중요한 축일로 1월1일
천주의 성모마리아 대축일과 함께 의무축일로 지내오고 있다.

특히 성모의 밤 행사에서나 또 묵주의 기도를 바치는 신자들의 손끝에서 느 껴지는 뜨거운 성모신심은 한국교회가 자랑하는 또 다른 전통이다. 하지만 신자 들 중에는 가정에 모셔둔 성모상은 물론 성모와 관련된 각종 성물의 종류와 유 래 특징 등을 제대로 모르는 경우가 많다. 전세계적으로 보급된 수많은 형상의
성모상과 성물 중 한국의 신자들이 가장 많이 모셔두고 있거나 소지하고 있는
것들을 추려 소개한다.


▲루르드의 성모상〓1858년 2월11일 이후 프랑스 루르드(Lourdes)에서 16∼ 18번 발현한 성모님의 모습을 재현한 것. 각 가정에 모셔둔 소형 성모상과 성당 마당 한쪽에 설치된 성모동굴의 성모상은 대부분 이것이다.
머릿수건과 옷은 모두 흰색이고 푸른색 허리띠를 두르고 있으며 묵주를 오 른쪽 팔에 걸고 두 손을 모아 기도하는 모습이다. 그리고 발등에는 장미송이가
놓여있다.
성모동굴은 1858년 성모님께서 발현하신 루르드의 마사비엘 동굴을 재현한
것으로 당시 성모님은 14세 된 소녀 베르나데트(1844∼1879)에게 나타나 “나 는 원죄없이 잉태된 자”로 이름을 밝히고는 회개와 보속의 메시지를 전해주었 다. 성모 형상은 베르나데트의 증언을 기초로 만들어졌다. 이후 노틀담 자매수 녀회에 입회한 가난한 방앗간 집 맏딸 베르나데트는 1933년에 시성되었다.

국내에 루르드 성모상이 많이 보급된 이유는 한국에 가장 먼저 진출한 파리 외방전교회의 영향 때문이다.


▲‘평화의 모후’ 성모상〓흔히 ‘평화의 모후’ ‘자비의 모후’라 부르 며 레지오 마리애 단원들은 이 성모상을 모셔놓고 회합을 한다. 성모님이 두
팔을 펼치신 자세로 흰 수건과 망토를 두르고 있으며 발 밑에 뱀을 밟고 있는
것이 특징이다.
평화의 모후 성모상은 1830년 프랑스 파리의 ‘성 빈첸시오 아 바오로 사랑 의 딸회’에서 성녀 카타리나 라보레(1806∼1876)에게 발현하신 모습을 형상화 한 것이다. 발현 당시 성모마리아는 “신뢰를 갖고 열심히 기도하면 어떤 기도 도 이뤄질 것”이라고 약속했다. 성모마리아는 11월27일 두 번째 발현에서 자신 의 발현모습을 메달에 새겨 보급하라고 일러주었다.

맨 처음에는 성모님의 지시대로 ‘기적의 메달’에만 그 모습이 새겨졌으나
점차 상본과 조각 등으로 만들어지게 되었다.


▲기적의 메달〓1830년 성녀 카타리나 라보레에게 발현한 모습을 새긴 것.
당시 카타리나는 “믿음을 가지고 그것을 지니는 모든 사람들에게 큰 은총이
내리는 메달을 받게 될 것”이라는 소리를 들었다. 성모마리아는 타원형의 구조
안에서 발현하였는데 그 주변에는 황금글씨로 ‘오 마리아 죄 없이 잉태되신
분 당신께 다가가는 우리들을 위하여 기도해 주소서’라고 적혀있었다.

그후 메달 뒷면에는 M자와 십자가 그리고 그 아래에는 가시관에 싸여있는
예수의 성심과 칼이 꿰뚫고 있는 성모신심이 있는 그림이 그려지게 되었다.
1832년 파리의 대주교가 이 메달의 주조를 허락하면서 순식간에 전세계로 퍼져 나갔다. 이 메달의 대중적 인기는 ‘마리아의 무죄한 잉태(무염시태)’ 교의를
선언하는데 큰 영향을 주었다.


▲파티마의 성모상〓포르투갈의 파티마에서 1917년 5월13일부터 6번에 걸쳐
루치아 프란치스코 히야친타라는 어린 목동들에게 발현하셨던 모습을 재현한
것.
하얀 수건을 쓰고 흰옷을 입고 있으며 가슴에 금색지구 모양의 목걸이를 하 고 두 손은 묵주를 걸은 채 합장하고 있다. 또 두 발은 구름을 밟고 있으며 구 름아래에는 참나무 가지들이 늘어져 있다.

특히 성모발현을 목격한 세 사람의 목동 중 프란치스코(1908∼1919)와 히야 친타(1910∼1920)가 오는 10월께 복자품에 오를 예정이다. 이후 수녀가 된 루치 아(92)는 현재 스페인 코인브라 가르멜수녀원에 있다. 파티마 성모는 어린 목동 들을 통해 속죄하고 묵주의 기도를 열심히 바칠 것 죄인들의 회개를 위해 기도 와 고행을 바칠 것 등을 당부했다.


▲한국의 성모상〓90년대 들어 한국인의 특징적인 얼굴표정과 미학을 형상 화한 성모상이 신자들 사이에서 인기를 끌고 있다. 대표적인 작가로 최종태 서 울대 명예교수 영원한 도움의 성모수녀회 최봉자 수녀를 꼽을 수 있으며 성물 의 토착화라는 측면에서 긍정적인 평가를 받고 있다.

이밖에도 ▲1933년 벨기에 바뇌에서 어린 소녀들에게 발현한 성모마리아를
형상화한 ‘바뇌의 성모’(루르드 성모상과 흡사하나 머리를 왼쪽으로 약간 기 울이고 있는 점이 다름) ▲1931년 까무잡잡한 인디언 여인의 모습으로 발현한
‘과달루페의 성모’ ▲1947년부터 이탈리아에서 가슴에 세 송이의 장미를 달 고 나타난 마리아를 형상화한 &27753 ‘신비로운 장미’라는 이름의 성모상
등이 한국에 보급돼 있다.

신학자들은 “성모상과 같은 성물 자체를 공경의 대상으로 삼거나 은총을
내려주는 신비체로 간주해서는 안 된다”며 “성물은 하느님의 현존을 체험하 고 구원의 신비를 묵상하도록 도와주는 ‘도구’라는 점에 유의해야 한다”고
말했다.【김원철 기자】



[기사원문보기]
가톨릭평화신문  1999-08-15

관련뉴스

말씀사탕2026. 9. 5

마태 7장 12절
남이 너희에게 해 주기를 바라는 그대로 너희도 남에게 해 주어라. 이것이 율법과 예언서의 정신이다.
  • QUICK MENU

  • 성경
  • 기도문
  • 소리주보

  • 카톨릭성가
  • 카톨릭대사전
  • 성무일도

  • 성경쓰기
  • 7성사
  • 가톨릭성인


GoodNews Copyright ⓒ 1998
천주교 서울대교구 · 가톨릭굿뉴스.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