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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해 본당에 전국서 온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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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기의 땀이 배어나는 수해복구현장에서는 여름 한나절이 짧기만 하다. 비가 그치자마자 수해복구에 나선 수재민들의 숱한 걱정을 잠시나마 잊게 해주는 것은 따뜻한 나눔의 손길이다. 나흘간 계속된 폭우로 91가구의 수재민을 낸 동두천본당(주임=김창수 신부)에는 연일 구호의 손길이 답지하고 있다. 8월 3일 서울 오금동본당이 보내온 수재의연금 200만원을 필두로 동두천본당에는 하루에도 몇 차례씩 라면을 비롯해 생수 김치 쌀 이불과 옷가지 등 수재의연품을 가득 실은 차들이 다녀갔다. 특히 이 본당 신자로 이번 폭우로 집이 가슴까지 잠기는 피해를 입은 김정주(바오로) 박경자(유스티나)씨 부부는 친척들이 모아 보내온 성금 28만여원을 자신들보다 어려운 이들을 위해 써 달라며 본당에 내놓아 지켜보는 이들을 뭉클하게 만들기도 했다. 관할 5개 읍면에서 933가구 2800여명의 이재민을 낸 전곡본당(주임=홍기범 신부)은 신자가정의 피해는 다소 적었으나 수해복구에서 만큼은 어느 본당 못지 않게 발벗고 나서 수재민들의 쓰라린 가슴을 보듬어 주는데 앞장섰다. 그러나 서울지역 본당들이 모아 보내온 의류들 중에는 제철이 아니거나 입기에 너무 지저분한 것들이 많아 옷을 분류하는 이들을 찡그리게 만드는 경우도 있었다.
51세대 140여명의 신자가 피해를 입은 연천본당(주임=안광민 신부)은 주임신부가 팔걷고 나서 수해를 입은 신자 가정에 점심저녁으로 식사를 날라 대는가 하면 집안 청소까지 거들고 나서 하나된 마음을 보여주기도 했다. 한편 지난해 경상북도 북부지역의 폭우로 화령본당 관할지역이 큰 피해를 입는 등 적지않은 수재민을 낸 안동교구는 이번 폭우에도 많이 우려됐으나 다행히 큰 피해없이 지나간 것으로 집계돼 안도의 한숨. 600~700㎜의 집중호우가 내린 봉화 지역의 경우 봉화본당 교회묘지 6기가 유실됐다. 이중 3기는 부분 유실돼 복구가 가능해 보이나 3기는 완전 유실돼 유족들을 애태우고 있다. 그밖에 읍내 하수구가 막혀 지역민과 함께 신자들의 가옥이 일부 침수되기도 했으며 농경지도 일부 유실되거나 침수됐다.
수해 특별취재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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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톨릭신문  1999-08-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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