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황 요한 바오로 2세는 8월 4일 일반 알현에서 연옥은 물리적 장소를 말하는 것이 아니라 존재의 상태를 가리킨다고 말했다. 교황의 연옥에 대한 언급은 천국 지옥에 대한 일련의 가르침에 이은 것으로 앞서 천국은 하느님과의 완전한 일치 지옥은 영원한 불로 고통받는 장소가 아니라 하느님의 사랑에서 영원히 분리된 상태를 가리킨다고 말한 바 있다.
하지만 교황의 이같은 설명은 일반 언론으로부터 큰 관심을 받았으나 사실상 이 가르침들은 교회가 이미 오래 전부터 전통적으로 가르쳐온 기본적인 교의. 따라서 마치 새로운 교의적 가르침을 주는 것 같은 인상을 받는 것은 잘못된 것이다. 교황은 이날 알현에서 누구든지 완전한 생명에 도달하지 못한 사람은 천국으로 가는 길목에서 연옥의 단계를 거친다며 『하느님 나라에 들어가기 전에 우리의 모든 죄는 단계적으로 정화되며 모든 불완전함이 우리 영혼에서 씻어진다고 말했다.
교황은 특히 연옥은 물리적인 장소가 아니라 존재의 상태라며 사후에 정의 단계에 들어간 모든 사람은 이미 그리스도의 사랑 안에 잠겨 있어 불완전한 존재로부터 들리워짐을 받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교황은 이어 모든 그리스도인들은 연옥의 영혼을 위해 기도하고 선행을 실천해야 한다고 권고했다. 한편 이탈리아 예수회가 발행하는 잡지 시빌리카 가톨리카도 최근호에서 지옥과 천국에 대한 이같은 가르침을 설명했다. 하지만 사실상 이같은 가르침은 이미 교회가 수없 가르쳐온 것으로 일반 대중매체에서 마치 천국과 지옥 연옥에 대한 교의적 가르침에 변화가 있는 것처럼 보도되는 것은 사실을 왜곡하는 것이라고 교회 관계자들은 지적하고 있다.
교황 요한 바오로 2세를 인터뷰해 희망의 문턱을 넘어서를 펴낸 전기작가 비토리오 메소리는 8월초 이탈리아 밀라노의 한 신문에 기고한 글에서 교황의 일련의 가르침들은 항상 교회가 가르쳐온 교의들로 결코 놀라운 것이 아니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