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황청 신앙교리성은 미국 워싱턴에서 동성애자들을 대상으로 하는 사목활동을 펼쳐온 자니 그래믹 수녀와 로버트 누젠트 신부에 대해 즉시 모든 활동을 중지할 것을 공지문을 통해 지시했다.
신앙교리성 장관 요제프 라칭거 추기경과 차관 타르씨시오 버튼 대주교는 최근 이들 두명의 동성애자들에 대한 사목활동과 저작이 교회의 동성애에 대한 기본적인 가르침과 크게 어긋나는 것이라며 이들이 즉시 모든 사목과 저작 활동을 중지할 것을 명령했다.
교황청은 이들의 활동과 저작이 동성애에 대한 교회의 가르침을 의문시함으로써 신자들에게 혼란을 주고 교회 공동체에 심각한 해악을 끼치고 있다며 따라서 두 사람은 동성애자에 대한 일체의 활동을 중지하고 각자 자신이 속한 수도회에서 어떤 공적 직위도 무기한 보유하지 말 것을 지시했다.
누젠트 신부(62)와 그래믹 수녀(57)는 지난 1971년 필라델피아에서 처음으로 동성애자들에 대한 사목활동을 시작했다. 1977년 이들은 미 워싱턴 대교구에서 동성애자 사목기구인 「새로운 사목」을 조직 힉키 추기경의 경고가 있기 전인 1983년까지 공동으로 관리했다. 이 조직은 현재 비공식 조직으로 운영되고 있다. 그들은 「가교의 건설 게이와 레즈비언의 현실과 가톨릭교회」 등 관련 저서들을 펴내는 등 20여년간 동성애자 사목 활동에 종사해왔다.
신앙교리성은 문헌에서 『그래믹 수녀와 누젠트 신부는 처음부터 동성애에 관한 교회의 핵심적 가르침을 의문시해왔다』며 『이미 지난 1984년 워싱턴 대교구장 제임스 힉키 추기경이 이러한 활동을 중지할 것을 권고했다』고 말했다. 교황청 수도회성에서도 「새로운 사목」 활동에서 손을 뗄 것을 명령한 바 있다.
한편 이같은 교황청의 결정에 대해 미국 디트로이트 아담 J. 마이다 추기경과 워싱턴 제임스 A. 힉키 추기경은 결정과정이 주의깊고 공정했으며 두 수도자의 권리를 최대한 존중한 것이라고 지지의 뜻을 표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