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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성당 기도로 지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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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6월 29일 저녁 대전교구 법동본당(주임=최석영 신부) 신자들은 국수 한그릇을 앞에 놓고 하느님께서 이루신 놀라운 기적(?)을 화제 삼아 이야기 꽃을 피웠다.
새로 지은 성전 지하실에서 첫 미사를 봉헌하던 날. 이날 미사후 마련된 자축 파티에서 그간의 노고를 서로 격려하며 하느님의 섭리에 대한 체험들을 나누는 신자들 얼굴엔 환한 웃음과 함께 감사의 정이 듬뿍 묻어있었다. 4년전 교구보조금 5천만원 등 1억원을 갖고 성전건립에 나섰던 법동본당 신자들의 이날 감격은 그만한 이유가 있었다.
95년 2월 시작 당시 40여억원이라는 건립기금을 마련하기란 말도 안되는 소리라고들 했어요. 하지만 이듬해 10억원에 부지를 매입하고 불과 3년반만에 35억을 들여 성전 완공을 눈앞에 두고 있습니다 연간 본당 예산 2억원을 합치면 법동본당은 매달 1억원에 가까운 기금을 마련해 왔다는 셈이 된다. 최석영 주임신부의 회고담. 불가능하리라 예상했죠. 그래서 결과는 뒤로 하고 신자들이 기도할 수 있게 우선 배려했습니다
공사 현장에 기도방을 만들어 매일 구역.반별로 고리기도를 이어갔다. 또 매월 해오던 성시간도 매주 한차례씩 가졌고 매 미사전 5단씩 묵주기도를 바쳤다. 작년 가을부터 집계하기 시작한 묵주기도가 지금까지 120만단. 처음부터 계산하면 수백만단에 이른다. 본당예산을 절약하고 구역.반별로 바자 등을 통해 마련한 기금도 4~5천만원에 달했다. 그만큼 신자들의 고생도 뒤따랐다.
그처럼 짧은 기간에 그 많은 기금을 마련했다는 사실은 분명 놀라운 일입니다. 하지만 그런 사실 보다도 기도하며 행하면 하느님께서 넘치게 이루어주신다는 확신을 갖게된 것이 더욱 큰 수확입니다 최석영 주임신부는 하느님은 우리의 계산과 논리를 허물어버리는 분 이라며 성전건립을 신자들 각자가 신앙체험으로 승화시키고 그간의 체험에 담긴 하느님의 뜻을 헤아리는 계기가 됐으면 좋겠다 고 말했다. 성전건립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다른 본당에 무슨 자랑거리인양 비쳐질까 조심스럽다 는 최신부는 진부한 얘기처럼 들릴진 몰라도 하느님 사업에 도구로서 본분에 충실한다면 하느님께서 모든 것을 채워주신다는 것을 체험을 통해 확신하게 됐다 고 덧붙였다.
전대섭 기자 dsjeon@catholictimes.or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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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톨릭신문  1999-07-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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