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대교구 벌교본당(주임 정경수 신부) 새성전 봉헌식이 16일 전남 보성군 벌교읍 벌교리 52 신축 성전 현지에서 광주대교구장 최창무 대주교 주례로 거행됐다.
지난 2001년 11월 착공 3년8개월만에 봉헌식을 가진 벌교성당은 연면적 432평에 2층 철근 콘크리트조 건물로 성당과 사무실 교리실 강당 영안실 등을 갖추고 있다. 부속건물로 사제관과 수녀원이 있다.
성 요한 마리아 비안네 신부를 수호성인으로 하고 있는 벌교성당은 교회의 전통적 건축양식인 바로크와 고딕 양식을 접목한 형태로 구원의 문 을 상징하는 십자가 모양을 하고 있다. 또 성당 전면과 제단 양 측면에 커다란 장미창을 두어 성당 공간을 자연채광으로 장식했고 트리엔트 전례 때 사용했던 옛 제대를 설치 고풍스러운 맛을 더해주고 있다.
최창무 대주교는 미사강론을 통해 하느님의 집인 성전에 자주 찾아와 위로와 축복을 받아가 이 집이 살아있는 성전이 될 수 있도록 잘 가꾸어달라 고 격려했다.
1956년 갯벌을 매립해 지은 벌교성당은 그동안 잦은 침수피해로 붕괴위험이 있어 2001년 보성군으로부터 위험건축물 로 철거명령을 받고 그해 강제철거됐다. 이후 신자들은 임시 천막을 치고 성당으로 사용하면서 성전 신축을 위해 갖은 노력을 다 기울였다. 120세대에 주일미사 참례자 160여명 게다가 대다수 신자들이 70대 이상 노인들이어서 성전 신축은 사실상 불가능에 가까웠다.
벌교본당 신자들은 새성전을 짓기 위해 지역특산물인 꼬막과 된장 고추장을 승합차에 싣고 전국 성당을 돌며 판매를 했다. 5일장 장터 노점에서 물건을 팔아 생활하는 할머니들도 장이 서지 않는 날이면 도시 성당을 돌며 성전건립모금운동을 펼치기도 했다.
정경수 신부는 이 성전은 가난한 벌교 본당 교우들과 전국 은인들의 믿음과 희망과 사랑이 어우러진 결실 이라며 은인들에게 고마움을 전하고 앞으로도 신자들이 일치된 마음으로 신앙생활을 해줄 것을 당부했다.
벌교본당은 신자들의 노고와 희생 은인들의 사랑과 기도에 감사하는 마음으로 성전 봉헌식날 저녁 본당 신자들과 은인들 지역민들을 초청해 축하 잔치를 펼쳤다.
김상술 명예기자 sangs1004@pbc.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