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자 수 3800여명 아파트 거주 신자 85. 토박이 신자는 20에 불과하고 대부분 10년 이내에 전입온 신자들로 구성된 본당. 이와 비슷한 규모와 신자 구성을 지닌 본당들이 지닌 문제점과 사목적 개선점은 무엇일까.
전형적 중형 도시본당 의정부교구 3지구 신곡1동본당(지구장 이정훈 신부 주임 이해일 신부)이 주일미사 참례 신자 931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실시 17일 그 결과를 발표했다. 사목 청사진 마련을 위해 실시된 이번 설문조사에서 가장 눈에 띄는 것은 주일미사 참례율 부분과 경제ㆍ사회적 어려움이 신앙생활에 까지 영향을 주고 있다는 점.
우선 주일미사에 참례한 신자만을 대상으로 한 조사임에도 주일미사를 거를 때가 있다는 응답이 11.4로 높게 나타났다. 주일미사 참례자가 본당 신자의 30~40에 불과한 점을 감안할 때 이는 쉬는 신자뿐 아니라 성당에 나오는 신자에 대한 관심도 필요하다는 점을 시사하고 있다.
신앙생활의 장애를 묻는 질문에는 전체 응답자의 37.2가 경제적ㆍ사회생활의 어려움을 꼽았다. 교리 및 전례에 대한 이해부족(19.8) 인간적 마찰과 갈등(19.0) 가사 및 육아 부담(18.9)이 뒤를 이었다. 이는 최근 한국경제의 장기적 불황이 신앙생활에까지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점을 시사하는 결과여서 주목되고 있다.
특히 본당 단체에서 활동하고 있는 40~50대 남성 중 상당수가 성당 활동에 따른 지출이 부담된다고 답했으며 30~40대 여성은 경제적 어려움과 다른 신자와의 갈등이 신앙생활의 가장 큰 걸림돌이라고 응답했다. 이와 관련 본당 재정 운용에 대한 질문에서도 응답자의 74.6가 교회도 긴축재정을 해야 한다고 대답했다.
권순후(미카엘) 본당 홍보분과장은 이번 설문조사를 통해 신자들이 무엇을 걱정하고 무엇을 필요로 하는지 파악할 수 있게 됐다 며 앞으로 가정사목 및 성인교육을 강화하는 등 본당 차원에서 할 수 있는 다양한 방안을 마련해 나가겠다 고 말했다.
우광호 기자 kwangho@pbc.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