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당이 없어 호텔 회의실을 빌려 미사를 봉헌하는 천진본당 신자들. 호텔 빌려 미사봉헌 “힘들어요”
성인클럽 등 있어 주일학생들조차 유해 환경에 노출
중국 천진 한인본당(주임=구동욱 신부)이 성당 건립 마련을 위한 도움 호소에 나섰다.
현재 중국 천진 한인본당은 주일미사 참석자 수가 400명을 넘는 상황인데 제대로 된 성당 건물 없이 현지의 작은 호텔 대회의실을 시간제로 빌려 주일미사를 봉헌하고 있고 평일 미사는 호텔내 작은 사무실을 임대해서 봉헌하는 실정이다.
문제는 계속해서 신자들이 늘고 있는 추세임에도 수용할 시설이 부족하다는 것. 또 사무실 바로 옆자리는 성인들을 위한 클럽이 자리하고 있고 주일미사 장소 바로 위에는 호텔 노래방과 가라오케가 설치돼 있는 등 물리적 환경도 상당히 열악하다.
본당에서 더욱 우려하고 있는 것은 100여명 정도의 초등학생들과 50여명의 중고등학생 등 미래 교회의 주인인 어린이 청소년들이 너무도 좋지 못한 환경에서 신앙을 경험하고 있다는 점.
본당측은 『어른들과 함께 미사를 봉헌하면서는 시끄럽다고 눈총을 받고 또 주일학교 공간이 부족해서 아이들은 호텔 식당 방을 빌리거나 호텔 복도 구석에 돗자리를 깔고 앉아 수업을 하고 혹은 인근 수녀원 빈방을 사용한다』 면서 『이처럼 가난한 현실이지만 하느님께서 맡기신 신앙의 미래를 포기할 수 없다』고 호소하고 있다.
성인 신자들 역시 작은 사무실 하나로 레지오 성서공부 영적독서회 영신수련 성가대 고백소 예비신자 교리실 등을 운영해야 하는 처지다.
천진본당이 이렇게 호텔을 빌려 사목을 해야 하는 이유는 천진시 정부가 외국인들을 위한 종교 활동을 제한하고 있기 때문이다. 그런 면에서 천진시 정부의 허락없이는 마음대로 성당 장소를 옮길 수도 땅을 살 수도 건물을 살 수도 성당을 지을 수도 없다.
다행히 최근 천진시 정부가 그들이 허가하는 장소의 건물을 사서 성당으로 사용할 수 있도록 허가하면서 본당 공동체는 어느 정도 희망을 품게 됐다.
그간 어느 정도 저축을 해서 2억원 정도를 모금해 놓고 건물도 물색해 놓은 상태지만 최소한 7억 정도 드는 성당을 마련하기 위해서는 외부 도움이 절실하다.
『지금은 저희가 이렇게 외부의 도움을 절실히 필요로 하는 가난하지만 미래에는 저희도 중국 교회를 도울 수 있고 주님의 큰 어장인 중국땅에 복음을 전하는 공동체로 거듭나겠다는 희망을 가지고 있습니다. 많은 분들의 기도와 사랑을 기다립니다』
※도움 주실분=조흥은행 379-03-006267 (재) 한국예수회
이주연 기자 miki@catholictimes.org