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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소보사태 와 교황의 역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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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디어 평화가 왔군요. 이제 코소보 난민들이 하루빨리 고향으로 돌아가길
바랄 뿐입니다.”
교황 요한 바오로 2세는 10일 고국 폴란드 방문중에 나토와 유고의 평화협 정 체결소식을 전해 듣고 이같이 말했다. 요아킨 나바로 발스 교황청 대변인에
따르면 교황은 13일간 20개 도시를 순방하는 강행군 속에서도 시시각각 변하는
코소보 상황에 촉각을 곤두세웠다.
나토의 유고 공습이 시작된 3월말부터 지금까지 교황이 공식 석상에서 가장
많이 한 말은 아마도 ‘코소보의 평화’일 것이다. 나토의 공습이 시작되자 즉 각 ‘살인적 야만행위’라고 비난한 교황은 유엔과 나토 관계자들을 잇따라 만 나며 평화적 해결을 촉구했다.
그리고 교황은 외부인사 접견과 기도회 부활대축일 메시지 발표 등 기회만
되면 코소보 비극의 중단을 부르짖는 지구촌 ‘평화의 사도’ 모습을 보여주었 다. 까리따스와 미국 가톨릭 구제회 등 세계적인 가톨릭 구호기구 관계자들에게 는 난민들에 대한 아낌없는 원조를 호소했다.
교황은 나토가 맹폭을 퍼붓던 4월에도 “코소보 사태는 유럽의 비극이자 전 세계 평화주의자들에 대한 도전”이라며 교회는 폭력과 죽음에 맞서 희망의 메 시지를 선포해야 한다고 재차 강조하기도 했다.
특히 이 달 3일 코소보 사태가 평화적 해결 쪽으로 가닥을 잡아가는 과정에 서 이뤄진 교황과 코피 아난 유엔 사무총장의 면담은 서방 언론들의 이목을 집 중시켰다. 면담이 끝나자마자 유고의 밀로셰비치 대통령이 기다리기라도 한 듯 이 나토의 평화안 수용 의사를 공식 표명했기 때문이다.
교황은 이날 면담에서 “사태 해결의 가장 확실한 방법은 유엔 평화유지군 의 보호아래 난민들이 코소보로 안전귀환하고 적대행위가 종식되는지의 여부를
유엔에서 감시하는 것”이라고 밝혔다. 아난 사무총장은 교황을 만나기 하루 전 날 발표한 성명에서 “교황과의 만남은 코소보 사태의 도덕적 정치적 이슈를
보는 관점을 바꾸는 계기가 될 것”이라며 사태 해결의 희망을 내비치기도 했 다.
이때의 상황을 종합하면 마치 80년대말 동유럽 공산주의 몰락 과정에서 보 여주었던 교황의 간절한 기도와 호소 그리고 막후역할을 보는 듯 하다.
발칸반도의 포성이 멎은 것을 기뻐할 틈도 없이 교황은 또다시 전 세계를
향해 평화의 메시지를 보내고 있다. 이번에는 파괴된 유고 연방의 재건사업에
전세계가 나서 줄 것을 호소하고 알바니아계와 세르비아계 주민들의 화해를 촉 구하는 메시지다.【김원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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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톨릭평화신문  1999-06-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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