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로 소속 교구는 다르지만 10년 동안 함께 모임을 가지면서 이제 이웃사촌처럼 따뜻한 우정을 나눌 수 있게 됐습니다
서울대교구 4개 성당과 춘천교구 2개 성당 등 모두 6개 성당의 30.40대 신자들이 교구를 초월해 10년째 우정을 나눠오고 있다.
서울대교구 동두천 노원 덕정본당과 춘천교구 포천 송우리본당 30.40대 신자 300여명은 5월 23일 동두천 중앙중고등학교에서 제10회 한마음 가족 체육대회 를 개최해 교구의 벽을 넘어 친교와 일치의 자리를 마련했다. 녹양동본당은 사정이 여의치 않아 올해는 참석하지 못했다. 지역적으로 가까운 2~3개 성당이나 지구별로 체육대회나 잔치마당을 마련하는 경우는 종종 있으나 이처럼 교구가 다른 본당들끼리 정기적인 교류를 갖는 예는 드물다.
특히 이들 본당의 해당 단체들은 모두 30대와 40대 신자와 그 가족들로 이뤄져 눈길을 끈다. 30.40대는 사회적으로 가장 왕성하게 활동하는 연령층이고 따라서 성당 활동에 상대적으로 적극적인 참여가 어려운 계층이지만 이들은 체육대회를 통해 우정과 취지를 나누고 그것이 곧 활발한 본당 활동으로 이어지고 있다. 체육대회가 시작된 것은 꼭 10년전인 1989년. 처음에는 동두천과 포천본당 30대 젊은이들이 뜻을 모아 시작했다.
포천본당 프란치스꼬회 회장 정석화(가브리엘.40)씨는 이웃성당끼리 사랑을 나누고 침체되기 쉬운 30대 청년들의 활동을 활성화하자는 취지로 시작했다 며 이웃본당에서도 30.40대 모임이 결성되면서 송우리 노원 덕정본당 등도 참여하기 시작했다 고 말했다.
현재 각 본당에 조직된 30.40대 모임에는 동두천본당의 대건회 외에 프란치스꼬회(포천) 끌레마회(노원) 이벽회(송우리) 하상회(덕정) 등이 있다. 50명 내외의 회원들을 갖고 있는 이들 단체들은 성당에서 몸으로 뛰는 일 을 주로 한다.
동두천본당 대건회 회장인 이영환(바오로.46)씨는 특히 30대 신자들의 경우 레지오 등 극히 일부 외에는 성당 활동을 할 수 있는 장이 별로 없다 며 이런 공감대를 가진 비슷한 연령층의 신자들이 함께 모여 서로 정보를 교환하고 교회 안에서 자기들의 자리와 역할을 모색하고 있다 고 말했다. 10년 동안 체육대회를 꾸준하게 가져온 이들은 이제 연륜이 쌓임에 따라 정기적으로 연석회나 상호 방문 등 더 잦은 만남의 자리를 마련해 우정을 더욱 깊게 할 예정이다.
박영호 기자 young@catholictimes.org