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스라엘은 ‘크리스마스가 없는 나라’다.
이 점에서 이스라엘과 대희년을 연관시키는 일은 사실상 그 자체가 무의미
하다. 사실 ‘구약’ 유다교를 믿는 이스라엘 국민들에게 예수 탄생 2000년 대
희년은 별다른 의미를 지니지 않는다.
그러나 베들레헴과 예루살렘에서는 예수탄생 2000년을 기념하는 행사 준비
에 분주한 모습을 일부 엿볼 수 있었다. 다분히 외국 순례객들을 위한 준비였지
만 그나마 우리의 구세주 예수가 당신의 땅에서 소외되지 않고 있다는 점에서
작은 위안이 됐다.
특히 현재 팔레스타인 자치구로 되어있는 베들레헴은 외국 가톨릭 국가들의
원조를 받아 도로 확장과 숙박시설 마련에 나서고 있으며 예루살렘에서는 2000
년 맞이를 위한 다양한 이벤트성 행사가 준비되고 있다.
베들레헴에 있는 성 가타리나 성당(예수탄생성당)에서는 오는 12월24일 로마
가톨릭 주교단이 주례하는 대희년 선포식이 바티칸과 함께 동시에 있을 예정이
며 예수 성탄 대축일 자정미사도 함께 열린다.
같은날 예루살렘에서는 예수탄생을 기념하는 각종 음악회와 전시회 등이 준
비되고 있으며 29일부터 2000년 1월2일까지 각 기독교회 장상과 대표자들이 참
여하는 제1회 국제 화해와 일치대회도 있을 예정이다. 12월31일 사해에서는
2000년 대희년 대화합 행사도 함께 열린다.
2000년 송년미사는 예루살렘의 겟세마니 동산과 베들레헴의 성 가타리나 성
당 나자렛의 성모영보성당에서 바티칸과 함께 동시에 봉헌된다.
2000년 1월1일 나자렛에서는 2000년 축제가 열리며 같은날 예루살렘에서는
성모 마리아 대축일미사가 봉헌되고 헨델 메시아 콘서트 등 다양한 경축행사가
열릴 예정이다. 이밖에도 이스라엘은 2000년 대희년을 전후해 국제 그리스도교
학술대회 홍해 국제 고전 음악 축제 국제 합창 콘서트 크리스마스 심포니 콘
서트 국제 언론인 행사 등을 준비하고 있다.
【우광호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