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티칸시티〓CNS】 아프리카 동부 에티오피아와 에리트레아 주교들은 전
쟁 종식을 위해 정부개혁을 추진중인 양 국가는 국민들에게 평화를 가르쳐야
한다고 주장했다.
양국 주교들은 지난달 26일부터 4일간 교황청에서 열린 회의의 마지막날 채
택한 성명에서 평화로운 미래를 위한 사회 공동선 증진과 화해노력을 양국 국
민과 시민단체 등에 호소하면서 이같이 밝혔다. 이 성명은 11일 교황청에서 발
표됐다.
에리트레아는 장기간의 내전을 끝내고 지난 93년 독립국가를 세웠으나 최근
에티오피아와의 잦은 무력 충돌로 다시 혼란을 겪고 있어 양국의 주교들은 바
티칸으로 자리를 옮겨 회의를 열었다.
주교들은 “국가와 국제적 차원의 단결을 추구하고 정치·종교적 다양성을
존중하며 평화를 위해 헌신하는 것은 모든 시민의 의무”라고 말하고 “선이
충만하지 않으면 평화는 결코 존재할 수 없음을 알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주교들은 이어 “공익에 대한 시민의 참여를 가로막는 민족주의와 감정적이
고 부정확한 보도로 적에 대한 편견을 부추기는 언론 등이 평화로 가는 길을
가로막고 있다”고 지적하고 이런 장애물들은 하루빨리 제거되어야 한다고 주
장했다.
주교들은 또 “아프리카에서 전쟁과 억압으로 인한 비극을 종식시키기 위해
서는 새로운 지도력과 정치·경제 모델이 필요하다”며 “양국이 아프리카 평
화정착의 모범이 되어달라”고 당부했다. 교황 요한 바오로 2세는 지난달 28일
양국 주교들에게 보낸 서한에서 “에리트레아 독립은 수십년째 내전을 벌이고
있는 다른 아프리카 국가들에게 희망의 징표가 될 것”이라며 “인류사회는 전
쟁의 종말은 비극과 절망뿐이라는 것을 명심해야 한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