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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간특집] 평화방송 TV 라디오 이렇게 만든다 -①기술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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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신소 근무자는 ‘방송 엔지니어의 꽃’이라 불린다.
정전이나 송신장비 고장 등 돌발사태에 가장 신속 정확하게 대처하는 능력 을 갖추고 있기 때문이다. 방송이 청취자들에게 전달되는 과정 중 맨 마지막 자 리에서 일하는 ‘방송의 최후 파수꾼’이라는 자부심도 대단하다.
서울 남산 타워에 위치한 평화방송(PBC) 송신소. KBS MBC 등 여타 방송 사들과 어깨를 나란히 하고 있는 송신소에는 프로그램 수신기(STL) 송신기 전 압기 발전기 등 복잡한 방송장비가 빼곡하게 들어차 있다. 기계에서는 수십개 의 램프가 잠시도 쉬지 않고 깜빡 깜빡거려 머리가 어지러울 정도지만 이를 조 작하는 엔지니어들의 손놀림은 거침이 없다.
송신소 근무자들을 가장 긴장시키는 경우는 갑작스런 정전과 송신기 고장
사태. 특히 장마철에 번개가 칠 때면 고압의 방송전파가 갑자기 기계로 역류해
장비 전체를 다운(Down)시키는 경우가 있기 때문에 장마철에는 한시도 긴장을
늦출 수가 없다.
송신소 엔지니어들은 어떠한 비상사태라도 ‘30초내 복구’를 철칙으로 하 고 있다. 새벽 5시부터 다음날 새벽 2시까지 방송이 나가는 시간 중 언제 어느
때 정전되더라도 자체 발전기를 가동해 전원을 교체하는 데 30초를 넘기는 경 우는 거의 없다. 송신기가 고장나서 예비 송신기로 대체하는 시간도 마찬가지.
이들에게 30초 블랭크(Blank·방송 공백상태)는 식은땀이 흐를 정도로 긴 시간 이다.
이들은 하루 24시간을 꼬박 근무한 후 오전 9시에 교대해 집에 돌아가면 긴 장이 풀려 아무 것도 못하고 하루 종일 잠을 자야 한다. 때문에 부인들은 이웃 으로부터 “남편이 실업자냐”는 소리를 심심찮게 듣는다. 또 오랫동안 낮과 밤 을 바꿔 생활하다보니 몸이 허약해져 정기적으로 보약을 먹어야 하는 것도 엔 지니어들만의 고충(?).
라디오기술부 임종화 부장은 “본사와 떨어져 송신소에서 홀로 근무하다 보 면 외로움이 밀려 올 때가 많지만 평화방송 최후의 파수꾼이라는 자부심에 비 하면 그런 외로움은 아무 것도 아니다”라고 말했다.【김원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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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톨릭평화신문  1999-05-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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