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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간특집] 평화를 일구는 사람들 -① 서준식씨(인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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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권운동 사랑방 대표 서준식(51)씨. 서울 명륜2가동 성균관대 근처 건물 4층의 20평 남짓한 공간에 위치한 인권 운동 사랑방에서는 서씨와 뜻을 같이 하는 젊은이들이 팩시밀리 신문인 ‘인권 하루소식’을 제작하느라 여념이 없다. 또 이곳에서 모든 인권과 관련된 자료들 을 수집해 데이터 베이스를 구축하고 다른 인권조직과의 연대작업 인권교육
인권상담을 한다.
1971년 ‘재일 동포 간첩사건’에 연루돼 17년 동안 수감생활을 하다 최초 로 미전향 출소한 서준식씨는 처음에는 인권운동을 할 생각을 하지 않았다. 그 러나 서씨는 88년 출감후 같이 생활했던 미전향 장기수들의 억압된 인권 현실 을 고발하기 위해 그 가족들과 함께 전국을 돌아다니며 1년 동안 강연을 다녔 다.
이것이 그의 인권운동의 출발점이 되었고 그의 용기와 열정 때문에 주위에
그를 따르는 사람들이 하나둘씩 모여들기 시작했다. 그리고 91년 ‘김기설 유서
대필 사건’을 계기로 그는 한국 인권운동을 되돌아보게 되었고 인권운동의 질 을 높이고 체계화하기 위해 인권운동을 해보리라 결심하게 됐다.

이를 계기로 서씨는 92년 인권운동 사랑방을 시작했고 93년에는 팩시밀리
신문인 ‘인권하루소식’을 창간 매일매일 인권에 관련된 소식을 빠르고 생생 하게 전달하고 있다.

서씨는 “인권운동은 좀더 나은 인간의 삶을 위한 노력의 하나”라면서
“이 운동을 위해 가장 필요한 것은 헌신적인 자세와 현실을 뛰어넘으려는 희 망”이라고 말한다. 그러나 그에게도 두려운 것이 있다. 그것은 ‘조직 이기주 의’로 하나의 단체가 가질 수 있는 생존원리와 편협성 이기성이다.

하지만 그에게는 희망과 의지가 있고 그와 함께하려는 이들이 곁에 있다. 수 감생활을 하면서 읽었던 성서의 이사야서 53장의 끌려가는 처참한 예수의 모습 은 항상 그를 일깨운다. 고통스런 예수의 모습은 그에게 수감생활을 같이 했던
장기수들로 다가왔고 그 부분을 볼 때마다 그는 새롭게 다짐한다.

“한국 인권운동이 좀더 과학적이고 체계화 되도록 뒷받침하고 싶다”는 서 씨는 “삶이 끝나는 날까지 그 일을 하겠다”며 자신의 남은 생을 한국 인권운 동에 쏟아 부을 것을 다짐한다.【조은일 기자】



[기사원문보기]
가톨릭평화신문  1999-05-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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