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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정의 달 특집] 서울 반포본당 교구내 은퇴사제 초청 잔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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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할아버지 신부님 오래오래 건강하게 사세요.”
서울대교구 반포본당(주임 한정관 신부)이 지난달 27일 교구내 은퇴사제들을
위해 마련한 초청잔치에서 은퇴사제들은 한복을 곱게 차려 입은 본당 상지회원들 의 큰절을 받고 오랜만에 웃음꽃을 피웠다.
이날 행사는 평생 하느님의 복음을 전하기 위해 온몸을 불사른 은퇴사제들의
거룩한 삶을 기억하고 이를 통해 성소의 의미를 되새기는 한편 사라져가는 경로사 상을 일깨우기 위해 주임신부의 제안에 따라 반포본당 상지회(회장 최영자)가 마 련한 것.
상지회는 본당 설립 이전 공소시절에 창립돼 본당내에서 여성교육과 성물판매 소 등을 맡아 운영하고 있는 여성신자들의 모임으로 지난 84년부터 커피자판기
판매수익금으로 매년 봄·가을 정기적으로 교구내 은퇴사제들을 찾아 돌봐왔다.
교구내 최고령 임충신 신부(93) 임세빈 신부(87)를 비롯해 서울대교구 소속 19 명의 은퇴사제 가운데 노환으로 움직일 수 없거나 치료중인 사제를 제외하고 11명 이 참석한 이날 행사는 초청미사 점심식사 축하공연 등의 순으로 진행됐다.
노환으로 거동이 불편한 사제들의 어려움을 헤아려 직접 모셔오고 또 한복을
곱게 차려 입고 사제들 옆에서 식사를 도와주는 등 세심한 배려를 아끼지 않은 반 포본당은 축하공연에서 본당 유치원 어린이들의 합창 ‘그리운 금강산’과 ‘남 촌’을 비롯한 아름다운 가곡 사물놀이 살풀이 등을 선보이며 노사제들의 마음 을 흐뭇하게 했다.
올해로 사제서품 68주년을 맞는 임충신 신부는 “은퇴 후 신자들 사이에 잊혀 진 늙은 사제들을 위해 이토록 따뜻한 잔치를 베풀어 줘 고맙다”며 주임신부와
신자들에게 감사의 정을 드러냈다.
한정관 신부는 “은퇴 후 교우들과 함께 할 시간을 갖지 못하는 선배 신부님들 께 작은 기쁨을 드리고 그동안의 노고에 감사드리기 위해 이 자리를 마련했는데
행사를 치르고 보니 은퇴 신부님들의 훌륭한 삶을 교우들과 함께 나눌 수 있는 좋 은 계기도 됐다”며 “기회가 되는 대로 지속적으로 은퇴사제들과 함께 하는 자리 를 마련하겠다”고 말했다. 【박주병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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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톨릭평화신문  1999-05-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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