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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황 성목요일 사제들에 보내는 서한 (요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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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도 바오로는 ?아빠 아버지?라고 외치는 분은 바로 성령이라고 말합니다. 하지만 성 바오로는 성자의 가르침이 그 말씀을 듣는 사람들의 영혼에 생명을 가져다 주려면 성령의 내적인 가르침이 있어야 한다고 말합니다. 성부의 해는 20세기의 마감 그리고 동시에 그리스도교 제2 천년기의 마감을 알리는 전주입니다.
희년의 정신으로 우리는 과거 세대의 그리스도인들과 또 그 시대의 사제들이 저지른 잘못과 극복하지 못한 한계를 고백하면서 인간의 진보를 위하여 교회가 해 온 고귀한 봉사의 상당 부분이 수많은 그리스도 교역자들의 겸손하고 성실한 활동 덕분이었음을 기쁜 마음으로 인정합니다. 성삼일 동안 우리는 수난과 죽음 부활을 통하여 아버지께로 돌아가신 그리스도께 신비롭게 동참합니다. 그분의 부활은 곧 우리의 부활입니다. 그리하여 우리는 그리스도와 함께 아버지를 향해 나아갑니다. 우리는 빠스카 신비를 통하여 아버지께로 나아가는 것입니다. 특히 사제들은 더욱 그렇습니다. ?아버지밖에는 아들을 아는 이가 없고 아들과 또 그가 아버지를 계시하려고 택한 사람들밖에는 아버지를 아는 이가 없습니다?(마태 11 25~27). 그렇습니다. 아들만이 아버지를 압니다. 아버지께서는 아들의 희생을 받아들이십니다. 그것은 이 세상을 너무도 사랑하시어 외아들을 보내셔서 그를 믿는 사람은 누구든지 멸망하지 않고 영원한 생명을 얻도록 하시기 위함이었습니다(요한 3 16 참조). ?그리스도를 통하여 그리스도와 함께 그리스도 안에서 성령으로 하나 되어 전능하신 천주 성부 모든 영예와 영광을 영원히 받으소서? 우리는 사제직의 은혜에 대하여 하느님께 감사드리며 우리가 사제로서 거행하는 성찬례의 은혜에 대해서도 감사하고 있습니다.
성찬례를 통하여 사제 자신은 그리스도의 무한한 신비에 그리고 그리스도께서 아버지께 드리신 기도의 신비에 다가갑니다. 사제는 거룩한 미사를 거행함으로써 날마다 이러한 구원과 은총의 신비에 깊이 잠길 수 있습니다. 성찬례는 공동체에 그리스도인의 기도를 가르쳐 주는 뛰어난 학교입니다. 미사는 건전한 영성 교육을 위한 폭넓은 가능성을 많이 열어줍니다. 그 가운데 하나가 성찬례 거행의 자연스러운 연장인 성체조배입니다. 하느님께서 특히 제2차 바티칸 공의회를 통하여 우리 시대의 교회에 불어넣어 주신 강력한 선교 열정은 교역자들에게 먼저 회개를 요구하기 때문에 특히 그들에게는 하나의 도전입니다. 다른 사람들을 회개시키기 위해서는 교역자들 자신이 먼저 회개하여야 합니다.
사랑하는 형제 사제 여러분 성목요일에 우리는 우리의 사제 서약을 새로이 할 것입니다. 그렇게 함으로써 우리는 그리스도께서 당신의 거룩한 사제직과 희생 제사 게쎄마니 동산에서의 번민과 해골산에서의 죽음 당신의 영광스러운 부활로 우리를 다시 한번 인도해 주시기를 바라는 것입니다. 전세계의 사랑하는 형제 사제 여러분 성목요일인 오늘 우리가 서품식 때에 받았던 축성 성유 도유를 상기하면서 감사의 마음을 새로이 하며 한 목소리로 선포합시다.
1999년 3월 14일 사순 제4주일에 교황 요한 바오로 2세



[기사원문보기]
가톨릭신문  1999-04-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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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버지, 저들을 용서해 주십시오. 저들은 자기들이 무슨 일을 하는지 모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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