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황청은 유네스코가 전세계 1억명의 서명을 받아 세계 평화를 호소하려는 선언 2000 운동에 대한 적극적인 지지 의사를 표시했다. 유네스코 교황청 대표인 로렌조 프라나 몬시뇰은 3월 14일 바티칸 라디오와의 인터뷰에서 유네스코가 평화와 비폭력 인권 증진을 위해 벌이고 있는 이 운동은 『전세계 모든 사람이 자신의 양심을 되돌아볼 것을 호소한다』며 지지를 표명했다.
프라나 몬시뇰은 이어 『개인과 사회 국가 모든 차원에서 정신과 습관 가치관 등 적대감을 불러오고 폭력과 전쟁을 야기하는 모든 극단적인 것들이 변화되어야 한다』고 덧붙였다. 선언 2000 운동은 프랑스 파리에 본부를 둔 유네스코에 의해 3월초 시작된 것으로 선언 2000(Manifesto 2000) 이라는 이름의 문헌에 1억명의 서명을 받아 2000년 9월 유엔 총회에 제출할 계획이다. 유엔은 총회에서 2000년을 국제 평화의 문화의 해 로 지정한 바 있고 유네스코는 이에 따른 제반 국제 활동을 수행하도록 위임받았다.
지난해 유엔 인권 선언 50주년을 기념해 파리에서 열린 기념식에 참석한 노벨 평화상 수상자들이 작성한 이 문헌은 각 개인들에게 자신의 일상 생활 속에서 6가지의 가치를 실천할 것을 서약하도록 요청하고 있다. 즉 문헌은 각 개인이 자기 삶 속에서 ▲ 인간 생명과 존엄성의 존중 ▲ 비폭력 ▲사회 불의를 퇴치하기 위해 시간과 물질적 재화를 나눌 것 ▲ 표현과 문화적 다양성의 수호 ▲ 환경을 보호하는 습관을 키울 것 ▲ 민주주의의 원칙들 평등권 연대의 지지를 포함한 공동체의 발전에 노력할 것을 촉구하고 있다. 유네스코는 현재 이 문헌을 유네스코 홈페이지에 올려놓고 인터넷을 통해 서명을 할 수 있도록 하는 등 다양한 방법으로 전세계의 서명을 받고 있다.
프라나 몬시뇰은 1억명 서명 목표가 충분히 실현 가능성이 있다며 『2000년 대희년에 로마에만 2천만명의 순례자가 방문할 것』이라며 평화로운 사회적 공존의 전제 조건인 영적 평화를 찾는 이들 순례자들이 기꺼이 이 운동에 서명할 것 이라고 말했다. 몬시뇰은 이어 문제는 1억명의 서명을 어떻게 모으느냐가 아니라 비폭력과 평화를 반대하는 요소들이 많아 서명 후에도 아무 것도 변하지 않을 수 있다는 것 이라며 이 운동은 우리 사회에 대한 (평화의) 교육 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