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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도봉1동본당 산상수훈 가족사랑은행 개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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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쁨과 행복이 넘치는 가정을 원하시면 지금 당장 이 통장을 이용하십시오.
언뜻 보면 일반 은행의 광고 카피. 하지만 이 문구는 결코 은행의 영업 광고 가 아니다.

이는 서울대교구 도봉1동본당(주임·김승철 신부)이 최근 창업(?)한 산상수훈
가족사랑은행 명의로 발행한 넘치는 행복과 기쁨 예금통장 을 주보에 소개하면 서 적은 문구다.

이 통장의 발행점과 계좌 개설점은 본당내 각 가정. 가족 구성원들이 모두 예 금주가 되고 각 가정의 세대주가 지점장이 되는 시스템이다. 지점 이름은 초록 이네 지점 등 자유롭게 정할 수 있고 아내가 남편을 남편이 아내를 부모가 자 녀를 자녀가 부모를 각각 체크해주게 된다. 예입란에는 미소를 지었을 때 5000 원 등 12개 항목을 인출란에는 무표정한 모습으로 있을 때 7000원 등 12개 항 목을 기재하면 된다. 하지만 예입란이나 인출란은 각 가정의 특성에 따라 자유 롭게 항목을 늘이거나 줄일 수 있으며 통장을 3개월 이상 연속해 사용하지 않 을 경우 그간 쌓아온 행복은 자동 취소된다.

도봉1동본당이 일부 개신교회들이 활용해온 예금통장을 본 따 넘치는 행복과
기쁨 예금통장 을 만든 데 든 비용은 통장제작비 150만원에 불과하다. 하느님의
선물인 가정을 행복과 기쁨이 넘치는 성가정으로 만들고 가정복음화를 이루는 데 들어갈 비용으로는 아주 저렴한 셈이다.
도봉1동본당은 특히 갈수록 대화가 부족해져 가는 가정의 어려움을 극복하고
가정내 대화와 가정기도를 활성화하기 위해 통장에 가정과 부모 부부 자녀를
위한 기도문을 수록했다. 또 통장유효기간이 끝나는 12월 마지막 주일 성가정축 일에는 최고 예금고를 기록한 성가정을 선발해 성가정상 시상식까지 갖기로 했 다.

도봉1동본당은 또 매달 말 온 가족이 함께 모여 촛불대화의 시간을 갖거나
행복수주 00만원 돌파 자축파티를 갖도록 할 예정. 또 매달 예금고를 많이 올린
최우수 고객가정을 선발해 반장을 통해 상품권 을 지급하고 본당에 상품권을
제출한 해당 가정을 위해 가정미사를 봉헌해 주기로 했으며 은행의 정기 이자 에 해당되는 안마 선물권이나 뽀뽀 티켓 등 선물권 을 각 가정에 배포해 식구 들끼리 서로 훈훈한 정을 나눌 수 있도록 했다. 이 통장은 또 비신자들에게도
배포돼 호평을 받고 있어 간접선교용으로도 활용될 수 전망이다.

김승철 신부는 이 통장은 아무래도 신혼부부나 초등학교 어린이를 둔 가정 에서 많이 활용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며 아직은 시행 초라서 효과는 미 지수지만 가족들이 서로 부정적인 모습을 억지로 고치려하기보다는 되도록 장 점을 살려주고 행복해질 수 있도록 하자는 게 이 예금통장 개설의 취지 라고
설명했다.【오세택 기자】



[기사원문보기]
가톨릭평화신문  1999-02-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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