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식요청 수락... 첫 정교회국 관심
교황 요한 바오로 2세가 정교회 국가인 루마니아를 방문할 예정이라고 요아킨 나바로발스 교황청 대변인이 2월13일 발표했다.
교황청은 또 15일 교황이 구 유고연방 지역인 슬로베니아 공화국을 오는 9월 방문할 예정이라고 전했다. 나바로발스 대변인은 테오시스트 루마니아 정교회 총대주교가 교황의 방문을 공식 초청했으며 교황은 이를 수락했다고 전했다. 루마니아 방문의 구체적인 일정은 추후 결정될 예정이지만 교황청 소식통들에 따르면 대략 5월 초가 될 것으로 전망했다.
교황의 루마니아 방문이 성사될 경우 첫 정교회 국가 방문이 된다. 루마니아 공산정부는 지난 1948년 로마 전례 가톨릭교회를 불법화했고 대부분의 가톨릭교회 재산을 압수해 정교회에 넘겨준 바 있다. 공산주의 붕괴 후 1990년 루마니아 가톨릭교회는 법적 지위를 되찾았으나 압수된 교회 재산을 둘러싸고 가톨릭과 정교회는 불편한 관계를 지속해 왔다.
AP통신은 교황의 루마니아 방문이 가톨릭과 정교회간의 관계 개선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쳐 교황의 러시아 방문 가능성도 높아질 것으로 예상했다.
교황은 러시아 방문을 희망해 왔으나 정교회와의 관계가 걸림돌이 돼왔다. 교황은 한편 9월17일 슬로베니아 공화국 마리보를 방문해 19세기 시인이자 작가인 마리보교구 초대 주교 안톤 마틴 슬롬섹의 시복식을 거행할 예정이다. 슬로베니아는 유고슬라비아를 구성하였던 6개 공화국 가운데 하나로 주민은 슬로베니아인이 90 이상으로 다수를 차지하고 대부분이 가톨릭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