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가톨릭교회가 사형제도 폐지를 위한 활동에 본격적으로 나선다.
서울대교구 교정사목위원회는 사형제도가 인간 스스로 인간의 생명을 빼앗는 살인행위이자 하느님의 권위에 대한 심각한 도전행위 라고 규정하고 사형제도 폐지운동 을 적극적으로 펼쳐 나가기로 했다.
위원회는 이를 위해 8일 전문위원인 김종세(그레고리오) 차형근(스테파노) 변호사를 비롯해 서울·경기지역 변호사 10여명으로 구성된 사형폐지운동 변호사모임 을 결성하고 경기대 교정학과 이백철(프란치스꼬) 교수를 중심으로 범죄 피해자들에 대한 교육을 실시하기로 했다.
변호사들은 사형수가 될 가능성이 있는 범죄자들과 개별적으로 접촉 변호함으로써 이들에 대한 사형선고를 막는 적극적인 활동을 하는 한편 사형제도 폐지를 위해 사형집행 전 범죄자의 개진의 의지를 검증하는 중국의 사형유예제도 등 외국의 사례를 도입하고 관련 세미나도 개최할 예정이다.
위원회는 이와 함께 피정이나 치료상담 등의 프로그램을 통해 범죄로 인해 상처를 입은 피해자 가족들이 마음속으로 용서와 화해를 할 수 있도록 유도함으로써 범죄자들에 대한 사형선고를 막아나갈 예정이다.
이로써 지난해까지 선언이나 주장 수준에 머물렀던 사형제도 폐지운동은 각 분야의 전문가들을 중심으로 전문적이고 구체적으로 진행될 전망이다.
위원회 이영우(토마스) 신부는 사형폐지운동은 하느님이 주신 생명을 지키고 회개할 수 있는 기회를 주는데 의미가 있으며 인간은 언제든지 변화할 수 있다는 인간에 대한 희망 속에서 출발한 것 이라고 말했다.【임동근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