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도 성 베드로 대성당처럼 대희년 성문(聖門)이 있어요.
서울대교구 제9지구장좌 천호동본당(주임·최창화 신부)이 오는 12월 24일 밤 문을 열면서 2000년 대희년의 시작을 알리는 성년문(聖年門)을 지정했다. 2000년 대희년 주교특별위원회가 지난해 각 교구의 주교좌 본당과 수도회 대성당에 성년문을 지정할 것을 권유한 바 있지만 천호동본당이 처음이다.
이는 교황이 예수성탄대축일 전야에 로마 성 베드로 대성당의 굳게 닫혀있는 성년문을 열면서 성년이 시작됐음을 만방에 선포하는 전통예식을 본 뜬 것. 성년문 개방은 창조주이신 하느님과 인간의 새로운 화해를 상징한다.
지난달 24일 성당 중앙 현관문에 대희년 성문 이라는 글씨를 붙이고 문을 굳게 잠근 천호동본당은 로마와 똑같이 12월 24일 밤 지역 주민들까지 초청해 성년문 개방식을 거행하면서 대희년의 시작을 지역 사회에 알릴 예정이다.
평소 신자들은 중앙 현관의 좌우측 문을 이용하기 때문에 이 문은 장례미사의 운구 때를 제외하고는 거의 사용하지 않았다. 이로 인해 본당측은 장례미사의 운구도 당분간 좌우측 쪽문을 이용하기로 했다.
최창화 신부는 신자들에게 2000년 대희년의 의미를 알리고 지구장좌 본당으로서 지구내 타 본당에 모범을 보이기 위해 성년문을 지정했다 며 이 성년문이 경축 분위기 속에서 은총과 기쁨의 대희년을 맞이하는데 한 몫을 할 것 이라고 말했다.
한편 로마에서는 예수성탄대축일 전야에 교황이 나를 위해 정의의 문들을 열어라 하고 외치며 성 베드로 대성당의 성년문을 은망치로 두드리는 개방식이 거행될 예정이다. 【김원철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