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쁜 수험생할 중에도 빠지지 않고 주일미사를 봉헌했던 것이 큰 힘이 됐습니다. 특히 매달 첫째 주 토요일 밤 10시에 봉헌되는 하계동본당 성모신심미사 에 참례하는 것이 큰 위안이자 기쁨이었지요.
서울대 소비자아동학부에 합격한 이경혜(19·글라라·서울대교 하계동본당)양. 이 양은 초등학교 3학년 때 교통사고로 아버지를 잃은 후 어려운 가정환경에서 희망을 잃지 않고 공부에 전념해 왔다.
89년 딸과 함께 영세한 어머니 임 씨는 어려운 생활 중에서도 자녀에 대한 신앙교육 만큼은 철저했다. 그녀는 주일미사 참례를 거르지 않고 기도를 생활화했으며 본당 레지오 서기와 구역반장을 맡으면서 성당 활동에도 남다른 열정을 보였다.
아버지를 여윈 뒤 가정생활이 어려워지자 남달리 총명했던 이 양을 아끼는 신자들의 도움이 잇따랐다. 처음 도움의 손길이 뻗친 것은 이 양이 초등학교 6학년이던 91년. 서울대교구 창동본당 수녀의 소개로 지하철공사 상계역 신자 직원들의 모임인 성심회 에서 이 양이 고등학교를 졸업할 때까지 7년간 도움을 주었다. 또 본당 레지오 단원들이나 이웃 신자들 역시 글라라 참고서라도 사주라 며 도서상품권이 든 봉투를 어머니 임 씨 손에 넌지시 건네주곤 했다.
이 양은 이제부터 공부의 1등이 아닌 신앙생활의 1 등을 하고 싶다 며 졸업 후 직장을 갖게 되면 어려운 이들을 위해 작은 힘이나마 보태고 싶다 고 희망했다.【이주엽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