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례부터 받고 교리교육은 나중에 한다?
서울대교구 서초3동본당이 교리 후 영세 라는 통념을 깨고 지난해 12월
20일 마련한 외짝교우 영세식. 이는 결혼 후 줄곧 혼자 신앙생활을 해 온
외짝교우들의 어려움을 이해한 본당 신부의 사목적 배려로 이뤄진 것이
다.
이날 영세자 38명은 결혼 후 여러가지 이유로 미뤄 왔던 하느님 앞의
숙제 를 해결한 듯 환한 미소를 띠고 한결같이 여보 고마워 라고 말하며
하느님의 자녀로 다시 태어난 것을 기뻐했다.
이들의 영세 동기도 다양하다. 암과 투병하다 죽을 위험을 넘기고 세례
를 결심한 사람 결혼생활 36년동안 하느님을 거부하다 회두한 남편 군대
에서 교리교육 과정을 이수했지만 훈련 당일 세례가 있어 아쉽게 기회를
놓친 사람…그러나 이들의 공통점은 언제나 하느님의 자녀로 살고 싶다는
열망을 가지고 있었지만 기회가 여의치 않았다는 것이다.
서초3동 본당 주임 조용우 신부는 외짝교우의 남편이나 부인들은 사실
수십년 결혼생활동안 세례받기를 열망해온 준비된 그리스도인 이기에 세
례부터 주고 교리는 뒤에 보충하면 된다 며 이들을 위한 사목적 배려의
필요성을 강조했다. 【박주병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