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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 복음화 시대를 열자-속-] 11 여가문화와 사목/ 여가와 안식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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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사회는 노동과 생산의 시대에서 여가와 소비의 시대로 이행되면서 일하는 기계 보다 즐기는 인간 으로 삶의 방식이 바뀌고 있다. 주5일 근무제가 전면적으로 시행되면 여가문화의 대중화는 더욱 가속화할 것이고 새로운 주말 여가활동의 패러다임이 나타날 것이다.

 누구에게나 여가를 위한 자유시간은 필요하다. 그러나 한국인에게 자유시간은 인터넷 게임이나 TV 시청과 같은 매체에 식민지화돼 있고 휘황찬란한 먹자골목의 왜곡된 술문화에 취해 있기도 하다. 또 상품화한 패키지 여행에 규격화돼 있음을 얼마나 많이 체험하고 있는가?
 우리는 여가를 자기가 좋아하는 일을 마음대로 할 수 있는 나만의 시간 으로 생각한다. 그러나 사실은 공적으로 기쁨과 즐거움을 함께 나누는 시간이기도 하다.
 우리나라 국민이 이웃이나 공동체를 위해 사용하는 참여 및 봉사활동 시간이 하루 평균 4분에 불과하다는 통계는 대부분 개인화한 여가에 머물러 있음을 보여준다.

 올바른 여가문화를 위해 구약의 이스라엘 백성이 꿋꿋이 지켜온 안식일 개념을 상기할 필요가 있다. 안식일은 모든 활동을 중지하고 자기 삶을 들여다보며 그 삶을 하느님께 연결시키는 거룩한 시간이었다. 또한 그 시간은 하느님과 계약을 상기하고 공동체적으로 기쁨과 감사를 예배로써 경축하는 날이었다. 따라서 안식일은 개인적이면서도 사회적 차원을 동시에 지닌다.

 현대의 여가는 안식일을 통해 본질적 의미를 되살려야 한다. 안식일의 주인이신 예수님은 따로 한적한 곳으로 가서 함께 좀 쉬자 (마르 6 31)하시며 우리를 쉼에 초대하신다. 따라서 휴식을 통해 하느님이 마련해주신 질서를 성찰하고 그분의 거룩함을 인식하면서 상품화되고 왜곡된 여가문화를 비판하고 정화해야 한다. 또 여가문화의 공적 의미도 인식할 필요가 있다. 그것의 한 방법으로 자기 시간을 남에게 주는 자원봉사를 더 확대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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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톨릭평화신문  2005-07-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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