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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MF 극복 위한 지혜 반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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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당 설립 기념행사가 잇따르고 있는 가운데 이들 행사가 IMF시대에 맞는 적절한 모습으로 꾸려지고 있어 호평을 얻고 있다. 10월18일로 본당 설립 30주년을 맞은 서울대교구 장위동본당 (주임=현동준 신부)은 비용이 많이 들어가는 본당사 발간 대신 적은 비용으로 본당신자와 이웃주민의 기억에 남는 행사를 꾸려 큰 호응을 얻은 사례. 장위동본당은 10월14일 오후 7시30분 가수 듀엣베베를 초청 전신자들을 대상으로 음악을 통한 피정행사를 개최하는 등 과거의 단순한 자축의 의미를 갖던 기념행사에서 벗어나 어려움 속에서 신앙심을 다지고 확인하는 뜻깊은 행사로 일궈냈다.
나아가 이날 행사를 통해 모인 수익금 전액을 보다 가난하고 어려운 처지에 놓인 이웃주민들을 위해 쓰기로 해 훈훈한 사랑과 나눔의 정신을 보여 주기도 했다. 장위동 본당 30주년 기념 듀엣 베베 공연 모습. 아울러 장위동본당은 기념일을 앞두고 초·중·고등부별로 백일장을 개최하고 체육대회 성가발표회를 연 것은 물론 9일기도회를 갖는 등 예의 물량적이고 물질적인 자축의 행사를 정신적 화합의 마당으로 승화시켰다. 같은날 본당 설립 5주년을 맞은 논현2동본당 (주임=김효성 신부)도 드러나는 행사보다는 내실을 다지는 모습으로 귀감이 된 사례. 10월18일 오전 11시 기념미사가 봉헌된 논현2동 성당에서는 박수소리가 간간이 이어지고 있었다. 쉬는(냉담) 교우들이 이날 기념행사를 기점으로 새롭게 모습을 드러낸 것이다. 이날 연출된 따뜻한 모습은 본당 공동체 성원 모두가 함께 맺은 조그만 결실이었다.
본당 설립기념일을 앞둔 주임신부와 600여 신자들은 삼삼오오 짝을 지어 2주간에 걸쳐 관내 300여 냉담교우들의 집을 방문하기 시작했던 것이다. 신자들은 방문할 때마다 정성을 담은 선물과 쉬는 교우들을 초대하는 김 신부의 편지를 전하며 함께 하는 잔치마당을 일궈냈던 것이다.
논현2동본당은 또 관내 65세 이상의 노인들을 초대해 성당 내 마카오방에서 경로잔치를 연 것을 비롯해 외짝교우들의 배우자를 위한 교리반을 새롭게 개설하는 등 자축의 의미보다는 나눔의 의미를 담은 행사로 굳은 마음을 녹이는 모습을 보여주었다. 김효성 신부는 행사를 통해 서로가 소홀했던 면을 되돌아봄으로써 자성과 발전의 계기로 삼고자 했다 고 밝히고 이를 통해 신자 전체가 활력을 얻고 있어 그 어느 때보다 기억에 남는 본당행사가 될 것 같다 고 말했다. 이같은 본당들의 기념행사는 IMF시대를 살아가는 본당 공동체 성원들의 성찰의 계기로 자리잡아 가고 있어 어려움 속에 빛을 발하는 사랑과 지혜의 단면을 보여주고 있다.

서상덕기자 sang@catholictimes.or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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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톨릭신문  1998-10-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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