군고구마보다 따뜻한 주님의 사랑을 실천합니다.
설날을 앞둔 1월22일 인천교구 용현동본당(주임 이재천 신부) 주일학교 학생 70여명이 떡과 고기 등이 담긴 봉투를 들고 성당 문을 나섰다. 지난 대림기간에 찬바람을 맞으며 군고구마 장사를 해서 모은 돈으로 홀로 사는 노인들이 설날에 떡국을 끓여 드실 가래떡과 쇠고기 김 등을 마련해 직접 전달하러 나선 것.
학생들은 주일학교 교사와 본당 사회복지회 봉사자들과 함께 거동이 불편한 무의탁 노인 집을 방문해 외로운 할머니 할아버지들에게 귀여운 율동과 함께 노래로 웃음을 선사하고 안마를 해 드리며 집안 청소까지 했다.
중풍으로 쓰러져 거동을 못하는 이덕주(83 크리스토 폴) 할아버지와 지순분(76 비르지타) 할머니 혼자 살고 있는 김영자(아가다) 할머니는 학생들의 손을 꼭 잡고 고맙다는 표정을 지으면서 눈물을 흘렸다.
용현동본당 중고등부 학생들은 어려운 이웃을 도우려 2년째 대림기간 동안 성당 앞에서 군고구마를 팔아 모은 수익금으로 고기와 김 등 떡국 재료를 마련해 왔다. 여기에 초등부 학생들도 사랑의 쌀을 모아 가래떡을 만들어 정성을 보탰다. 올해는 390여만원을 모아 떡과 쇠고기를 마련해 본당 관할 내 무의탁 노인과 불우 이웃 47가정에 전달하며 군고구마보다 더 따끈하고 구수한 이웃사랑을 실천했다.
고등부 2학년 조태휘(다니엘)군은 생각보다 어렵게 사시는 분들이 많아 마음이 무거웠지만 기뻐하시는 할아버지 할머니들 모습에 뿌듯했다 면서 앞으로 어려운 이웃들에게 관심을 갖고 꾸준히 찾아뵙겠다 고 말했다.
이재천 주임신부는 추운 겨울 군고구마 장사와 이웃 방문을 통해 학생들이 주변의 어려운 이웃을 생각하고 그들에게 사랑을 전하라는 그리스도의 참된 사랑의 의미를 깨닫는 계기가 되고 있다 고 말했다.
서영호 기자 amotu@pbc.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