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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장위동본당 교무금 책정율 70% 넘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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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서상하 사목회장(오른쪽)이 교무금을 책정한 신자들에게 성경을 선물하고 있다.
서상하 사목회장(오른쪽)이 교무금을 책정한 신자들에게 성경을 선물하고 있다. “우리가 본당 주인이죠”
주인의식 심고 재정 투명화
월 1000원 등 참여 이끌어
전국 각 본당이 2월을 넘긴 시점에도 20~40대의 낮은 교무금 책정율로 고민하고 있다. 연말에나 가서야 그나마 50대 책정율을 기대할 수 있다는 것이 관계자들의 설명. 그만큼 신자들에게 돌아갈 사목 서비스도 부실해질 수 밖에 없다. 그럼 어떻게 하면 교무금 책정율을 ‘확’ 끌어올릴 수 있을까. 서울 장위동본당(주임 송명은 신부)에 그 해답의 열쇠가 있다.
60. 장위동본당이 지난해 12월 한 달 동안 접수한 2006년도 교무금 책정율은 평균을 뛰어넘는다. 1500여 신자 세대 중 900여 세대가 새해가 시작하기도 전에 교무금을 책정한 것. 송명은 주임신부는 “아직 통계를 내지 못했지만 1월 말에는 책정율이 75를 넘어섰을 것”이라고 말했다.
올 한해만 ‘반짝’하는 결과가 아니다. 장위동본당은 송신부가 부임한 이듬해인 2002년 75 책정율을 기록한 것을 시작으로 줄곧 70~80대의 높은 책정율을 유지하고 있다. 일부 쉬는 신자를 제외하면 성당에 나오는 신자 대부분이 교무금을 책정하고 있는 셈이다. 이 같은 결과에 일선 본당들은 ‘과연 사실이냐’며 놀라움을 감추지 못하고 있다. 비결이 뭘까.
송신부는 우선 “주인 의식이 중요하다”고 말한다. 신자들이 본당 살림을 집 살림처럼 생각하게 해야 한다는 것. 송신부는 이를 위해 ‘본당의 주인들’에게 끊임없이 칭찬하고 격려했다. 구역 반 미사나 단체 모임 등 기회 있을 때 마다 칭찬 릴레이가 이어졌다. 그러자 소극적이었던 신자들이 신명내며 일하기 시작했고 본당은 이내 활기를 띠기 시작했다.
재정의 투명화도 책정율을 높이는데 한몫했다. 특히 교무금이 어디에 어떻게 사용되는지 모두 공개했다. 그러자 신자들이 본당 재정에 관심을 보이기 시작했고 교무금이 없으면 본당은 아무것도 할 수 없다는 사실을 서서히 깨닫기 시작했다. 이 시점에서 본당은 각 구역 반 별로 교무금 책정율을 공개했다. 10대 책정율을 보이는 구역도 있었지만 구역 반장들이 팔 걷고 나서자 책정율이 이내 70대로 상승했다.
이 같은 변화에는 돈 액수의 많고 적음을 떠나 참여 자체를 강조한 것도 주효했다. 책정 자체를 하지 않으면 신앙과 멀어지게 되는 만큼 월 1000원이라도 책정토록 했다. 그러자 경제적 형편이 어려운 홀몸노인 실직자 미혼자까지 책정에 동참하기 시작했다.
쉬는 신자에 대한 배려에도 적극 나섰다. 누적된 교무금은 전액 탕감했다. 다만 열심히 교무금을 낸 기존 신자와의 차별성을 고려 탕감받은 신자는 새로 교무금을 책정할 때 12개월 분이 아닌 13개월 분을 내도록 했다.
높아진 교무금 책정율에 대한 혜택은 자연히 신자들에게 돌아갔다. 다양한 행사와 사목 서비스를 통해 신자들 사이에서는 ‘교무금을 많이 내면 많은 것을 얻어 갈 수 있다’는 인식이 자리잡기 시작했다. 본당측은 특히 추석이나 설 등 명절 때 마다 선물을 빠트리지 않았다. 또 가정 간호 홀몸노인 식사제공 지역 사회 청소운동 등 지역사회에 대한 나눔 활동을 확대 신자들에게 ‘교무금을 내면 내가 살고 있는 지역사회에도 도움이 된다’는 생각을 갖도록 했다.
더 나아가 교무금을 책정한 모든 가정에 주임 신부 서명이 들어간 기념 상본 등 푸짐한 선물을 전달했다. 특별히 올해에는 교무금 책정 세대 전원에게 3만원이 넘는 금장본 새 성경을 각각 선물했다.
서상하(모데스토.60) 사목회장은 “신자들이 본당 공동체의 일원이라는 자부심을 가질 때 교무금 책정율도 자연히 높아진다”며 “혼자 사는 한 할머니가 월 2000원을 교무금으로 책정한 뒤 행복해 하며 집으로 돌아가는 모습을 잊을 수 없다”고 말했다.

우광호 기자 woo@catholictimes.or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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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톨릭신문  2006-02-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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