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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삼성산본당-광주 학다리본당 누이좋고 매부좋은 도농 직거래 모범

친환경 농산물 계절별로 주문생산해 공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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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장에서 농산물을 사자니 외국산에 농약 범벅은 아닌지 의심스럽고 우리 농산물 전문매장을 이용하자니 가격이 다소 비싸 망설여지는 게 보통 주부들이다. 질 좋은 먹거리를 싼 값에 구입하면서 고향의 농민들까지 도울 수 있는 방법은 없을까.

 12년째 농산물 직거래를 하고 있는 서울대교구 삼성산본당(주임 김상국 신부)과 광주대교구 학다리본당(주임 오요안 신부) 사례는 그야말로 누이 좋고 매부 좋은 도농 직거래의 모범이라 할 만하다.

 지난 한해 학다리본당이 삼성산본당에 판매한 농산물 금액만 해도 1억원이 넘었고 쌀ㆍ배추ㆍ잡곡 등 종류도 다양하다. 중간상인을 거치지 않고 직접 거래하기 때문에 가격이 싼 것은 두말할 나위도 없다. 거래 방식은 봄에는 보리쌀 가을이면 고추 겨울이면 배추 등 계절별로 1년에 서너차례 주문생산하는 것으로 가격은 농촌에서 제시하면 서울에서 검토한 후에 결정한다.

 올해 김장배추는 포기당 1100원. 배추값이 치솟아 시중가가 3000원이었던 것에 비하면 절반도 안되는 가격이다. 1600원에 판매한 절인 배추는 깨끗한 함평 시골물로 네 번이나 씻었기에 더없이 깨끗할 뿐 아니라 맛도 기가 막히다는 게 먹어본 사람들의 이구동성이다. 오리농 유기농 저농약 등 온갖 좋은 친환경 재배법을 다 동원해 품질 또한 우수하다는 평가. 입소문이 퍼져나가면서 농산물 신청 시즌이 되면 비신자들도 동네 구역장ㆍ반장 등을 통해 신청 간접 선교에도 한 몫을 하고 있다.

 농산물이 올라오는 날은 동네 잔치 가 벌어진다. 아침 7시부터 남성구역장 삼위일체 축구단 청년부 등 50여명은 트럭으로 방금 막 도착한 따끈따끈(?)한 농산물을 각 구역에서 동원된 차량 15대에 나눠 싣고 말 그대로 대문 앞 까지 배달한다. 반응이 너무 좋아 시골에서 직거래 차만 한번 올라오면 이 동네 장바구니 경제가 3개월은 마비된다는 우스갯소리가 있을 정도이다.

 김정희(데레사 57) 총구역장은 2년에 한번씩 직접 농촌을 방문해 눈으로 확인하고 또 12년이나 지속된 끈끈한 관계라 믿고 먹을 수 있다 며 다른 본당에서도 1성당 1농촌 돕기 운동을 전개해 좋은 먹을거리를 구입하고 농촌도 도우면 좋겠다 고 말했다.

 농산물을 배달하러온 학다리본당 석정공소 양연모(베드로 55)씨는 중간 유통단계를 거치지 않으니 농민 입장에서도 큰 도움이 된다 며 앞으로 품목도 다양하게 늘어나고 직거래를 하는 도시 본당들이 좀더 많아지면 좋겠다 고 전했다.

김민경 기자 mksophia@pbc.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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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톨릭평화신문  2006-02-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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