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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 블라시오 주교(316년 경 순교) 순교자 축일인 지난 3일 서울대교구 대방동성당에서 좀처럼 보기 드문 목 축성 예식 이란 특별한 예식이 거행됐다. 홍문택 주임신부가 신자들의 인후(咽喉)에 두 개의 양초를 대고 머리에는 오른 손을 얹고 목을 축성하는 안수기도를 하자 모두들 표정이 숙연해 졌다.
홍 신부는 몇년 전부터 매년 성 블라시오 축일이면 전통적으로 전해 내려오는 인후를 축성하는 예식을 거행해 왔다. 이는 블라시오 성인이 목에 생선뼈가 걸려 사경을 헤매는 한 소년을 기적적으로 치료한 사실에 근거한 것. 또 이 예식에서 초 두 자루를 사용하는 것은 그 소년의 모친이 옥에 갇힌 블라시오 성인에게 음식과 초를 가져다 준 사실에서 유래한다고 전해온다.
홍 신부는 잊혀 가는 성인의 영성과 이로부터 파생된 고유한 전례문화를 신자들에게 알려주기 위해 목 축성 예식을 거행하고 있다 며 지금은 사제나 수도자 중에도 이 예식을 아는 분이 많지 않다 고 설명했다.
목 축성 예식의 구체적인 자료가 거의 전해지지 않아 이날 예식에 두 개의 양초를 Y 자 형태로 결합해 사용한 것도 홍 신부가 독창적으로 창안한 것이다.
홍 신부는 목 축성 예식을 통해 육체적 질환의 치유 뿐 아니라 그 목을 통해 아름답고 진실한 복음의 말 이 전달되기를 바란다 고 목 축성 예식의 참의미를 전했다.
서영호 기자 amotu@pbc.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