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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복음화시대를 열자-속] 문화사목은 열린 사목이다(4)

김민수 신부(주교회의 매스컴위원회 총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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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시립미술관에서 개최한 서울국제미디어 아트전에 다녀온 적이 있다.

 전시장은 이미 만들어진 작품을 감상하기보다는 디지털 기술에 의해 관람객의 자유로운 참여로 작품이 창조되는 인터엑티브 아트 (interactive art)를 위한 곳이었다.

 내가 작품에 직접 개입해 새롭게 변형시키다보니 흥미롭고 시간가는 줄 몰랐다. 작품과 관람객간의 상호소통은 작품이나 관람객 양쪽이 개방돼 있을 때 가능하다.

 마찬가지로 열린사목의 가능성은 개방성 에 달려 있다. 특히 디지털 문화의 특징인 상호 평등 개방성 쌍방향성이 일상적 삶의 방식이 되고 있기에 교회의 사목실천도 이에 영향을 받을 수밖에 없다.

 열린사목은 사목 주체의 개방성을 필요로 한다. 성직자는 사목자이다. 그러나 사목은 성직자만의 전유물이 아니라 평신도와 함께 이뤄져야 한다. 평신도 역시 사목자와 평등한 관계 안에서 긴밀한 협력관계를 이뤄 본당의 사도적 선교적 사업을 힘차게 펼쳐 나가야 한다.

 특히 서울 시노드의 평신도의안 초안에서는 전문성을 가진 평신도 협력의 필요성을 역설하고 있다. 본당과 교회 각 분야 전반에서 전문성을 가진 평신도들의 적극적 등용과 이들의 지원이 뒤따르지 않을 때 변화하는 사회에서 교회의 설 자리는 점차 잃을 수밖에 없다. (19항)

 평신도는 여러 계층으로 분류될 수 있지만 특별히 청소년이나 노인에 대해서는 그들을 사목의 주체로 인정하고 적극적 참여를 유도하는 열린사목이 돼야 한다. 청소년들을 미성년자로 노인들을 비생산적 무능력자로 본다면 그들은 수동적이고 보조적인 존재가 될 수밖에 없다.

 청소년들은 이 시대 문화를 주도하는 세대이다. 노인들은 고령화 사회 고령화 교회에서 점차 다수를 차지하기 때문에 교회는 그들의 능동적 참여를 이끌어내기 위해 열린 자세를 견지해야 한다.

 열린사목에는 몇 가지 주의할 점이 있다.

 첫째 사목자는 시대 변화와 그에 따른 교회 영향을 제대로 인식해야 다양한 영역 내용 사람의 연대와 협력을 실현할 수 있다.

 둘째 사목자의 권위적 태도는 신자들의 접근을 어렵게 하고 평신도에게 일방적 순종을 강요하기 때문에 획일적 사목활동이 되기 쉽다.

 셋째 평신도의 소극적 사목협력이다. 평신도가 자신의 정체성에 대한 인식이 미약하고 사목활동에 자신감이 부족하며 수동적 자세로 임할 때는 열린사목은 매우 어렵다. 마지막으로 사목자나 평신도의 지나친 이기주의는 열린사목을 불가능하게 만든다. 개인 본당 교구 수도회가 소유하고 있는 사목 노하우를 공유하지 않으려 한다든지 교회나 본당의 교세확장 내지 이익에 사로잡혀 있을 때는 연대 협력이 어렵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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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톨릭평화신문  2006-02-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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