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셋째 때문에 한턱 내게 생겼어요. 성당에서 이렇게 지원해 주리라고는 생각도 못했지요.
12일 교중미사 후 수원교구 권선동본당 세 자녀 이상을 둔 부모들은 본당으로부터 뜻밖의 선물을 받고 기쁨을 감추지 못했다. 셋째자녀 양육비 보조금으로 셋째부터 아이가 중학교를 졸업할 때까지 매달 20만원씩 받게 된 것.
본당은 이날 안젤로 생명 사랑 장학회 기금을 통해 90여가정에게 총 1800여만원을 전달했다. 세계 최저 출산율을 기록하며 출산을 기피하는 시대에 교회가 생명의 소중함을 일깨워주며 세 자녀 이상 가정을 격려하고 먼저 손을 내밀어 지원에 나선 것이다.
이뿐만이 아니다. 본당은 가정형편이 어려운 학생 5명에게 100만원씩 장학금을 지급했고 혼자 사는 어르신들과 소년 소녀 가장들을 찾아가 생활비를 보조했다. 몇달 전에는 본당 신자 중에서 수술비 부족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환자를 위해 바자회를 열고 1천만원을 모아 전해줬다.
지난해부터 각종 문화행사와 공연 바자회 등을 통해 신자들이 십시일반 모은 정성이 안젤로 생명 사랑 장학회 를 통해 생명 사랑 나눔 실천 의 빛으로 타오르기 시작했다. 본당은 앞으로 셋째자녀를 출산할 경우 출산 격려금으로 100만원을 지급하는 것을 비롯해 지속적 나눔 실천에 앞장 설 것을 약속했다.
이러한 사랑과 나눔의 화수분 역할을 하고 있는 권선동본당 안젤로 생명 사랑 장학회 는 올해 발족된 장학회다. 본당은 아이를 하나씩 더 나아 하느님께 봉헌하자 고 강조하며 생명 운동을 전개해 온 고(故) 김남수(안젤로) 주교 뜻을 이어가기 위해 이 장학회 결성을 주도했다. 그리고 지난해부터 기금마련을 위해 각종 문화행사와 공연 바자회를 열며 차곡차곡 수익금을 모아왔다.
5천만원으로 시작한 이 장학회는 올해부터 전 신자를 대상으로 후원회원을 모집 정기적으로 후원금을 받아 끊이지 않는 사랑 나눔을 실천해 나갈 계획이다.
이훈 주임신부는 이 장학회가 우리 사회에 널리 퍼져 있는 죽음의 문화를 생명 사랑이 넘치는 문화로 바꾸는 데 큰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한다 면서 앞으로 본당을 넘어 지역사회로 확대되도록 많은 관심을 가져달라 고 말했다.
박수정 기자 crystal@pbc.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