십일조 헌금은 하느님과 약속
욕심을 버리고 참행복의 길로
목사님이 성당에 온 까닭은?
2월 9일 오후 8시40분 수원교구 안산 본오동성당(주임 전합수 신부). 성체등 앞에 목사님이 섰다. 안산 ‘그사랑교회’ 최세균 담임목사. 한국문인협회 안산 지부장직을 맡고 있는 최목사가 명설교로 유명하다는 소문을 듣고 본당측이 ‘그리스도교 일치를 위한 특강’ 강사로 초청한 것.
“천주교 신자들을 대상으로 강연하는 것이 이번이 처음입니다. 떨려서 제대로 서 있기조차 힘드네요.”
최목사는 손수건을 꺼내 이마의 땀을 닦았다. 성서구절은 개신교 성서가 아닌 공동번역을 인용했고 강연 내용도 가급적 교리문제는 피했다. 조심스러워하는 기색이 역력했다.
최목사는 그러나 곧 ‘믿는 자에게 일어나는 5가지 기적’을 능숙한 달변으로 풀어나갔다. 신자들이 최목사 강연에 웃고 울기를 30분. 가톨릭 신자들을 향한 ‘쓴소리’가 이어졌다.
“우리는 하느님을 사랑한다고 이야기하면서도 늘 물질에 대해서만은 집착의 끈을 놓지 않으려고 합니다. 하느님은 당신 목숨까지 내어 주며 우리를 사랑하시는데 정작 우리들은 가진 것을 내어놓지 않으려는 경향이 있습니다.”
십일조에 대한 강의가 계속됐다. “가톨릭에서 십일조 헌금을 하는 사람들이 거의 없다는 말을 듣고 깜짝 놀랐습니다. 십일조는 신앙인으로서 최소한 덕목이자 하느님과의 약속입니다. 개신교에선 십일조를 하지 않으면 사목회나 성가대 등 모든 공적 활동에 참여할 수 없습니다.”
물질적 욕심을 벗어난 ‘전적인 투신’이 없으면 믿음도 완전하지 않다는 것이 최목사의 설명. 신자들이 하나 둘 고개를 떨어트리기 시작했다. 최 목사 목소리는 더욱 커졌다.
“희생 없는 신앙은 이기적 신앙입니다.”
최목사는 개신교 신자 천주교 신자가 함께 손을 잡고 하느님 앞으로 나가자고 말했다. 또 신앙 안에서 오는 참 행복을 함께 누리자고 말했다.
최목사가 성당에 온 이유는 그리스도를 따르는 참 행복의 길을 나누기 위해서였다.
“물질에 대한 욕심을 버리면 행복해 집니다. 그리스도를 따르는 길은 의외로 쉽습니다. 믿고 순종하기만 하면 됩니다. 우리 함께 오직 그리스도를 따라갑시다.”
우광호 기자 woo@catholictimes.org