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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조규성 신부와 신자들이 매일 성당에서 함께 십자가의 길 기도를 바치며 하느님 현존을 체험한다. |
조규성 신부와 신자들이 매일 성당에서 함께 십자가의 길 기도를 바치며 하느님 현존을 체험한다. 1년간 30여 신자·주임신부 함께 기도
신자들에게 매일 2시간 30분씩 기도하라는 한 사제가 있었다. 기도야 신앙인들의 기본이자 전부라지만 처음 신자들의 반응은 시큰둥했다. 요즘처럼 바쁜 시대에 살면서 어떻게 그만한 시간을 할애할 수 있느냐는 항변과 함께. 그 사제는 또 외쳤다. 매일 함께 모여 십자가의 길 기도를 바치자고.
이또한 바쁘면 못올 수도 있는데 어떻게 하루도 빠지지 않고 참석할 수 있느냐고 신자들은 생각했다.
그리고 1년이 지났다. 거짓말처럼 주일미사 참례자의 10가 넘는 30여명이 동참하고 있다. “이젠 오후 약속을 거의 잡지 않아요. 오히려 성당에 오지 않으면 마음이 너무 허전해요.” 신자들의 생각이 이렇게 변했다.
마산 산호동본당 주임 조규성 신부. 사제생활 30년동안 몸소 실천하고 강조해온 결실을 이 본당에서 거두고 있는 중이다. 굳이 2시간 30분이라 정한 것은 하루 24시간 자신에게 주어진 삶중 십일조를 하느님께 바치라는 의미다.
조신부는 “기도는 우리가 진정 사랑하고 따르는 하느님을 ‘님’으로 만나는 축복된 시간”이라면서 “처음엔 매일 2시간30분씩 기도하는 것을 의구심을 갖던 신자들이 이젠 기쁜 맘으로 적극 동참하고 있어 보람을 느낀다”고 말했다.
역시 기도의 힘은 신비로웠다. 조신부의 얘기를 빌리지 않더라도 신자들이 전하는 각자의 신앙체험은 상상 이상이었다. 가정에 사랑과 평화가 가득해졌다는 체험에서부터 막연하던 하느님의 현존을 이젠 확고하게 느낀다는 어느 신자 바쁘다는 핑계로 주일미사에만 겨우 나오던 남편이 이젠 성경 필사와 평일미사 참례 등에 적극적이라는 한 여성신자의 얘기 소원했던 시어머니와 친어머니 이상으로 화목해졌다는 증언…. 무엇보다 본당 신자들간의 친교와 화합이 더욱 굳건해졌다고 이구동성으로 지적했다. 특히 평소 보이지 않던 냉담자들이 성당에 하나 둘 나오기 시작했다.
본당 신자들은 예전 30~40명선이었던 평일미사 참례자 수가 80여명으로 늘고 주일미사 참례자도 계속 늘고 있다는 사실에 기쁨을 감추지 않는다. 이 모든 것이 기도 덕분이라 믿고 있다.
마승열 기자 mas@catholictimes.org