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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이라크인들이 2월 23일 바그다드 북부 사마라 지역의 파괴된 시아파 사원에 모여 있다. 이 사원은 최근 시아파와 수니파간의 충돌 중에 폭탄 테러를 받아 파괴됐으며, 이번 폭력 사태로 수십명이 희생됐다.(CNS) |
“형제의 피 흘리게 한 죄값 받을 것”
사순절 맞아 분쟁 끝나도록 기도해야
【바티칸 외신종합】 “만물의 창조주요 아버지이신 하느님께서는 그분의 이름으로 형제의 피를 흘리게 한 모든 이들에게 더 혹독하게 그 죄값을 물을 것입니다.”
교황 베네딕토 16세는 최근 들어서 격화되고 있는 지구촌 곳곳의 분쟁과 갈등에 대해 신랄하게 비난하고 특히 신을 경배하는 곳을 공격하는 무자비한 폭력 행위에 대해 즉각 중지할 것을 촉구했다.
교황은 2월 26일 주일 삼종기도를 마치고 성 베드로 광장에 모인 순례자들에게 행한 연설에서 특히 이라크와 나이지리아에서 벌어진 폭력 사태에 대해 지적하면서 이렇게 말했다.
교황은 최근 이라크에서 시아파와 수니파 사이의 갈등이 내전 위기로 치달아 “신을 경배하는 사원을 공격하는 등 비극적 폭력 사태 소식이 이어지고 있다”며 “이러한 행위는 증오를 부추기고 이미 큰 곤경에 처해 있는 이라크의 재건을 심각하게 저해하는 행동”이라고 말했다.
이라크에서는 지난 2월 22일 시아파 사원에 대한 공력으로 200여명이 사망했고 이러한 폭력 사태는 이라크 정국을 내전의 위기 상황으로 몰아가고 있다.
교황은 이어 나이지리아에서 그리스도인들과 이슬람교도들 사이에 빚어지고 있는 분쟁에 대해서도 지적하고 이로 인해 “많은 희생자가 발생하고 교회와 사원들이 파괴되고 있다”고 개탄했다.
나이지리아에서 발생한 이번 폭력 사태로 인해 150여명이 사망했고 900여명이 부상했다. 이번 충돌은 주로 정치적인 이유에서 비롯됐지만 직접적인 충돌을 야기한 것은 서방 언론의 모하메트 만평 게재이다.
교황은 최근 들어 이어지고 있는 이같은 폭력 사태에 대해 심각한 우려를 표시하고 “신을 경배하고 있는 곳을 침탈하는 일은 비난받아 마땅한 일”이라고 말했다.
교황은 모든 신자들이 “특별히 사순절을 맞아 더욱 열심히 기도하고 회개함으로써 이들 나라들이 갈등과 분쟁의 위협에서 자유롭게 될 수 있도록 해달라”고 호소하고 “하느님께 대한 믿음의 열매는 파괴적인 대립이 아니라 형제애의 정신이며 공동선을 위한 협력”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