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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복음화시대를 열자-속] 문화사목은 통합사목이다(2)

김민수 신부(주교회의 매스컴위원회 총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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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사음악회 산사체험 산사영화제….

 요즘 불교 사찰이 주최하는 문화행사들이다. 승(僧)과 속(俗)의 경계선인 일주문 안에서 세속적 문화행사가 열리는 것을 꺼려했던 불교계가 최근 지역사회와 주민들에게 적극적으로 다가가는 포교 열성을 보이고 있다.

 주5일 근무제는 종교적 제도와 실천에까지 영향을 끼치고 있다. 이런 상황에서 불교가 약진하고 있으며 개신교는 정체 가톨릭은 감소되고 있다고 한다. 불교가 성장하는 이유는 승의 세계가 속의 세계로 파고들기 때문이다. 일종의 승과 속의 통합 을 실천함으로써 대중화에 성공하고 있는 것이다.

 한국 가톨릭교회가 사회문화적 변동을 기회로 삼기 위해서는 과감한 결단이 요청된다. 성과 속의 일치 를 이루기 위한 사목적 실천이 수행돼야 한다. 이를 위해 절실히 요청되는 새로운 사목 패러다임이 바로 통합사목이다. 통합사목은 일상의 삶과 신앙의 일치를 근본으로 추구하는 사목이기 때문이다.

 통합사목은 근본적으로 성과 속을 일치시키는 영성의 실현을 비전으로 삼아야 한다. 이러한 비전을 갖고 있지 않거나 있어도 실천하지 않는다면 효과없는 통합사목이 되고 만다. 신앙생활에서 가장 큰 문제는 하느님을 기도나 성사전례에 가둠으로써 일상에서 그분을 만나고 체험하지 못하게 하는 데 있다.

 사실 일상적 삶에서 자연스레 그분을 찬미하고 그분께 영광을 드려야 한다. 하지만 신앙은 일상과 분리돼 있다. 현실적으로 신자들 사이에서 7성사 의식이나 실천이 점차 식어가면서 형식화되거나 성전에 국한되는 경향이 나타나고 있다. 이런 상황을 타개하기 위해 성사 의미를 삶과 통합시키려면 어떻게 해야 할까?

 대안 중의 하나로 가족복사 프로그램 을 소개한다. 한달에 한번 구역별로 돌아가며 한 가족을 제단에 초대하는 것이다. 전례와 가정의 만남이다. 미사 중에 가족 구성원이 소개되고 그들은 복사 역할을 하며 빵과 포도주를 봉헌하고 신자들의 기도를 바치기도 한다. 가정이 성스런 제단에서 성화되는 순간이다.

 또한 성사의 의미와 실천이 사회적 차원의 구원과 분리돼 있는 경우가 많다. 생태파괴 배아복제 사형제도 이주노동자에 대한 차별 인터넷 중독 등의 문제들을 사회 정치적 문제로만 볼 뿐 종교적 영적 문제로 보려 하지 않는 성향이 있다. 모든 생명 문제는 생명의 원천이신 하느님과 직결된다. 따라서 교회가 폐쇄적 집단이 되지 않으려면 사회문화적 문제들에 복음화를 이루려는 통합사목을 수행해야 한다.

 최근 가톨릭 공간의 문화적 활용을 통해 지역사회에 개방적인 문화사목을 펼치는 활동 역시 바람직한 통합사목의 예라고 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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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톨릭평화신문  2006-03-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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