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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복음화시대를 열자-속] 문화사목은 통합사목이다(3)

김민수 신부(주교회의 매스컴위원회 총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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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몸은 신비롭다. 2조개 이상의 세포로 구성돼 있고 이 모든 세포를 한 몸으로 아우르는 통합조절 장치가 신경과 혈관 등으로 미세한 연결 네트워크를 형성한다.

 이런 유기체적 조절장치 덕에 몸 어느 부위에 이상이 생기면 온 몸이 합심해 문제를 해결하려는 놀라운 공조기능을 발휘한다. 손가락 끝에 염증이 생기더라도 문제가 생긴 부위를 우선 돕기 위해 전신의 백혈구들이 상처 부위로 몰려 세균들과 한판 사투를 벌이느라 몸살을 앓는다.

 바오로 사도는 코린토 신자들에게 보낸 편지에서 교회를 몸으로 설명하고 있다.

  여러분은 그리스도의 몸이고 한 사람 한 사람이 그 지체입니다. (1코린 12 27)

 교회는 단순한 조직(organization)이 아니라 그리스도의 몸으로서 존재하는 살아있는 유기체(organism)라는 것이다. 유기체는 독립적이면서도 상호 작용을 한다. 따라서 교회의 모든 활동은 근본적으로 유기체적 사목 곧 통합사목이 돼야 한다.

 통합사목은 과거 전통적 사목과는 다르다. 전통적 사목은 어느 한 부분만을 중심으로 강조해왔다. 강론은 삶의 체험과 연관 없이 당일 성경 내용의 주해로 그쳐 생명력을 상실하는 경우가 많다. 본당에는 다양한 연령계층이 있지만 서로 고립된 채 사목이 이뤄지는 경우가 허다하다. 전통적 사목은 결국 고립 제외 독단이라는 따로따로 사목이라 할 수 있다.

 이와 달리 통합적 사목은 모든 분야를 서로 연계해 상승효과를 낸다. 강론에 여러 사목이 유기적으로 연결되는 통합적 접근을 적용한다면 효과가 있을 것이다. 환경ㆍ생명ㆍ인권ㆍ민족화해ㆍ인터넷 중독 등을 주제로 삼아 사회사목과 밀접하게 연결시켜주는 강론은 신자들로 하여금 자신의 신앙을 다양하고 생생하게 증거하게끔 이끌어줄 수 있다.

 강론은 연극과도 연계돼 커다란 효과를 거둘 수 있다. 언젠가 복음말씀을 갖고 강론을 연극으로 한 적이 있었다. 필자가 예수 역할을 했다. 예수 분장을 하고 등장했을 때 신자들은 본당신부의 특이한 모습에 폭소를 터뜨렸다. 연극 강론은 신자들에게 분명하게 각인됐다. 우울증을 앓던 한 자매는 이 연극을 보고 우울증이 치유됐다는 말을 했다.

 본당 여름가족캠프는 모든 연령계층을 아우르는 통합 프로그램이다. 어린이들이 어르신들과 게임을 하며 자연스레 어울리고 가족 구성원들이 가족애뿐 아니라 가족 간의 친교를 나눔으로써 하느님 가정으로서의 교회를 체험할 수 있다. 유기체적이고 통합적인 사목은 문화를 통해 서로 공유하고 나눌 수 있다는 점에서 문화사목 이라 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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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톨릭평화신문  2006-03-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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