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냉담 청년 다 와라”
본당 청년들이 방문해 한달새 17명 회두
부모는 성당에 열심히 다니며 활동도 많이 한다. 그런데 그 자녀들은 성당에 도통 모습을 보이지 않는다. 주위에서 흔히 볼 수 있는 광경. 하지만 수원교구 금정본당(주임 유희석 신부)은 예외다.
결과는 ‘신자 가정 자녀들이 성당에 잘 나오고 있다’이고, 원인은 ‘자녀 성당 보내기 운동’이다.
본당 청소년위원회(회장 이운기)이 2월 초부터 전개한 ‘자녀 성당 보내기 운동’의 결과가 놀랍다.
한 달 동안 냉담 청년 17명을 교회로 다시 불러 들였다. 띄엄띄엄 가물에 콩 나듯 주일미사에 참례하던 청년 40명도 모두 각종 청년 단체에 가입, 활발히 활동하고 있다.
불과 한 달 전만해도 청년 미사 전례부 4명, 청년 성가대 3명, 청년 복사단 2명, 청년 레지오 3명에 불과하던 것이 각각 10명, 15명, 10명, 7명(중복자 포함)으로 늘었다. 없던 청년 성서모임(10명), 젊은 부부팀(4쌍), 청년 문화홍보부(3명)도 생겼다.
어떻게 가능했을까. 본당은 먼저 교적 등록 청년 전원에게 일일이 편지를 발송했다. 그리고 본당 신자들에게 공지, 성당에 나오지 않는 자녀들을 신고(?)토록 했다.
그러면 청년 레지오 단원, 청년 성가대원 등이 직접 그 접수된 가정을 방문해 청년들을 만났다. 집으로 방문하는 것을 꺼릴 경우에는 성당에서 만나 이야기를 나눴다.
효과는 만점. ‘제발 성당에 다녀라’는 부모 말은 듣지 않던 청년들이 같은 또래의 본당 청년들의 권고를 듣고는 대부분 성당에 다시 나오겠다는 의사를 보인 것.
현재 접촉 중인 청년 수는 22명. 이들이 모두 청년 단체에 가입할 경우 지난 한 달동안 늘어난 청년 수는 80여명에 달할 것으로 보인다.
효과가 예상외로 높자, 본당은 앞으로 ‘자녀 성당 보내기 운동’ 대상을 중고등학생으로 확대할 계획이다.
유희석 주임신부는 “성당에 다니라는 부모의 말을 듣지 않는 자녀들이 많아, 같은 또래들이 직접 선교하는 방법을 구상하게 됐다”며 “교구 방침인 청소년.청년 신앙 활성화를 위해 앞으로도 모든 노력을 기울여 나가겠다”고 말했다.
우광호 기자 woo@catholictimes.org