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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티칸 라디오 설립 75주년 맞아

소리로 하느님 말씀 전하기 75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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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바티칸 라디오 설립자 교황 비오 11세(오른쪽)가 1933년 세계 최초의 초단파 라디오 방송국 개국행사에서 무선전신 발명가 마르코니의 연설을 듣고 있다. <2>교황 베네딕토 16세가 3일 바티칸 라디오 방송국을 방문, 생방송을 하고 있다. 바티칸시티=CNS
【바티칸시티=외신종합】 교황 베네딕토 16세는 3일 오늘날 바티칸 라디오 소리는 전세계 도처 많은 가정에 도달할 수 있다 면서 이해와 응답을 추구하고 그래서 하느님 가정을 건설하고자 하는 참다운 대화에는 말을 건네는 것뿐 아니라 기쁘게 응답하는 상호성이 있다 고 말했다.

 교황은 이날 올해 설립 75주년을 지내고 있는 바티칸 라디오 방송국을 방문 즉석 연설을 통해 커뮤니케이션의 중요성과 관련해 이같이 말하면서 진리를 위하고 그리스도를 위하며 세상의 평화와 화해를 위하는 소리가 존재하도록 하는 일은 특히 중요하다 고 밝혔다. 또 복음을 전파하고 교황과 지역 교회간 가교 역할을 하는 라디오 선교는 여전히 효과가 있으며 오늘날에도 필요하다고 거듭 강조했다.

 교황은 전임 교황 요한 바오로 2세가 카롤 보이티와 추기경 시절 인터뷰했던 스튜디오에 카롤 보이티와 추기경 명판 축복식을 거행하고 관계자들을 격려하기 위해 바티칸 라디오를 방문했으며 이 즉석 연설은 바티칸 라디오를 통해 생중계됐다.

 이 자리에서 바티칸 관계자들은 교황에게 바티칸 라디오 특별 프로그램과 고전음악을 탑재한 아이팟나노를 선물했다.


▨ 바티칸 라디오 역사

 바티칸 라디오는 교황 비오 11세(재위 1922~39년) 때 설립됐다. 1931년 2월12일 작은 스튜디오에서 전 세계를 향한 교황의 연설이 뉴욕 퀘벡 런던 파리 시드니로 동시에 울려퍼지면서 바티칸 라디오의 역사가 시작됐다. 그리스도와 함께 말씀이 사람이 되셨듯이 라디오와 함께 교황의 말은 이제 대서양을 건너 참으로 세계적인 말이 된 것이다.

 1931년 비오 11세의 첫 라디오 메시지에서 모든 이들이 사목적 배려와 관심의 대상임이 드러났다. 교황은 라틴어 연설을 통해 가톨릭 신자들뿐 아니라 갈라진 형제들 비신자 정부들 억압받는 사람들 부자나 가난한 사람들 고통받는 사람들에게도 교회의 평화와 사랑의 메시지를 함께 나누면서 자신이 전 세계 모든이와 기도로 함께 한다고 말했다.

 이후 라디오는 복음화의 가장 강력한 도구가 됐고 특히 먼 지역에 있는 가톨릭 신자와 선교사들에게 사목적 지원을 제공할 수 있었다. 1937년에는 라틴어 이탈리아어 불어 스페인어 프로그램에서 독일어와 영어로 확대했다.

 제2차 세계대전 즈음 독일 나치 정권은 바티칸 라디오 방송 전파를 방해했지만 프랑스 가톨릭 신자들은 바티칸 라디오 방송 내용을 문자화해 인쇄물로 보급할 정도였다. 특히 1940~46년 바티칸 라디오는 전쟁중 가족들의 생사와 소식을 전하기 위해 전쟁 포로 군인들 이산가족들의 사연을 100만건 이상 방송했다. 1999년 코소보전 당시에도 이와 비슷한 사례가 반복됐다.

 공산주의가 유럽의 여러 방송국을 폐쇄했을 때도 바티칸 라디오는 교황과 세계 교회가 전체주의 정권 아래 억압받는 그리스도교 공동체와 연대ㆍ친밀감을 드러내는 프로그램을 더욱 늘렸다. 베를린 장벽이 무너지고 철의 장막이 걷혔을 때 바티칸 라디오는 17개 동부 유럽 언어로 뉴스와 복음 메시지를 전했다.

 또 1949년 아랍어 방송을 시작했으며 1950년에는 중국어 방송을 시작했다. 중국어 방송은 교황청과 중국 정부간 외교관계가 단절된 지 1년만의 일이었다.

 현재 45개 국어로 방송하고 있는 바티칸 라디오는 75년 전 설립 당시처럼 단순히 교황 목소리의 확성기 역할만 하는 것은 아니다. 교황 베네딕토 16세가 지적했듯이 바티칸 라디오는 다른 문화와 종교간 대화할 수 있는 목소리들을 만들어 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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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톨릭평화신문  2006-03-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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