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하이(중국)=외신종합】 중국 교회에 교황청과 중국 정부가 모두 인정한 새 주교가 탄생했다. 지난 6월28일 상하이교구 보좌주교로 서품된 싱웬지(42) 주교다. 이를 두고 교황청과 중국간 관계 개선의 청신호가 아니냐는 관측까지 나오고 있다.
상하이교구장 진루샨 주교 주례로 상하이 중심가에 있는 성 이냐시오 주교좌성당에서 거행된 서품식에는 인근 닝보교구 후시안데 주교 등 중국 주교들과 홍콩과 미국에서 온 사제 70여명이 함께 했으며 메리놀외방전교회 총장 존 실바론 신부를 비롯해 메리놀회 선교사들도 다수 참석했다. 또 성당과 그 주변은 지난 1985년 이래 처음으로 거행된 주교서품식을 보려는 신자들과 정부관리 등 2500명 이상이 가득 메웠다.
싱 주교는 지난 5월17일 성직자와 수도자와 평신도 대표 등 약 130명에 이르는 상하이교구 대표자들에 의해 주교로 선출됐으며 중국 가톨릭교회를 관장하는 정부 종교사무국과 교황청으로부터 각각 인정받았다.
중국은 지난 1950년대부터 독자적 종교정책에 따라 교황청 승인을 받지 않고 자체로 주교를 임명 서품해왔다. 그러나 이번 싱 주교 서품을 계기로 양측 관계가 개선되는 게 아니냐는 전망이 나오고 있는 가운데 소식통들은 현재 중국정부가 승인한 가톨릭교회 주교들의 85 정도는 교황청과 화해했다고 보고 있다.
조우쿤교구 출신의 싱 주교는 상하이 인근 세산 신학교에서 공부한 후 1990년 사제품을 받았으며 1996년 상하이교구로 입적했다. 이후 교구 총대리와 세산 신학교 학장을 지낸 후 2003년 미국에서 메리놀회의 중국 신학교 양성을 거치고 워싱턴 신학대학 등지에서도 수학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