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참된 회개, 보속으로 부활 기쁨 맞이해야"
사는 게 다 죄죠 뭐~ (신자)
보속으로 묵주기도 5단 하세요~ (사제)
올해도 어김없이 예수부활대축일(16일)을 앞두고 판공성사의 시기를 맞고 있다.
하지만 너무나도 형식적인 신자들 고백과 같은 병에 같은 처방 이 전부인 양 신자들 체질을 고려하지 않은 보속은 진정한 회개는 물론 고해성사의 의미를 퇴색케한다는 지적이다.
경기도 부천에 사는 김동기(요한)씨는 신자마다 삶과 신앙 경륜이 다른 것처럼 묵주기도 몇단 보다는 성경을 인용하는 등 신맞춤 보속을 원한다 며 각자 처지에 맞는 보속을 제안하고 그런 방법이 고해성사율도 높일 것 이라고 말했다.
이원규(서울 수유동본당 주임 6지구장) 신부는 주님 부활의 기쁨을 맞이함에 진정한 회개와 보속을 통한 영적 정화는 필수 라며 시간에 쫓겨 판공성사를 보기보다는 여유롭게 회개하는 마음과 준비된 자세로 고해성사를 보길 희망한다 고 강조했다. 이 신부는 또 사순기간 내 고해성사는 모두 판공성사 라며 두번이든 세번이든 사순기간에 고해성사를 많이 보도록 유도하고 있다 고 덧붙였다.
강문석(서울 수유1동본당 주임) 신부는 그래도 형식적이나마 판공성사에 참여하는 신자들은 하느님의 큰 은총을 받을 수 있다 면서 신자들은 누구나 회개와 보속을 통해 죄를 씻어내고 부활을 맞이했으면 한다 고 말했다.
이힘 기자 lensman@pbc.co.kr
▶형식적인 고백 유형
△ 사는 게 다 죄죠 라는 노인형
△한개 정도의 죄만 고백한 뒤 그밖에 알아내지 못한 죄에 대해서도… 라는 소심형
△ 십계명을 어겼습니다 거짓말을 했습니다 등 두루뭉술형
▶사제를 당황케 하는 유형
△눈물만 흘린 채 울먹이며 죄를 고백하지 못하는 울보형
△ 제 남편(또는 아내)이 어쨌는데 어쩌면 좋죠? 등 사제가 알 수 없는 개인적인 질문을 하는 자아 중심형
△ 지난번 고해성사 때 보속을 이행하지 못했는데 어쩌죠? 하는 돌발질문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