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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선교학교 참가자들이 화이팅을 외치며 선교열정을 북돋우고 있다 |
선교, 이렇게 하니까 되네!”
쉬는교우 방문·거리선교에 박차
서울 세검정본당(주임 김기화 신부)의 선교 열정이 봄기운을 지피고 있어 화제다.
4월 2일 세검정본당은 하루종일 분주함으로 가득했다. 아직 가시지 않은 꽃샘추위를 저만치 밀어내며 봄기운을 지펴댄 이들은 다름 아닌 거리선교에 나선 10여명의 신자들. 이들은 모두 지난 3월 15일부터 24일까지 여섯 차례에 걸쳐 본당에서 열린 제1차 선교학교의 결실이다.
지난해에도 연초부터 사목회 임원과 단체장, 구·반장 등을 중심으로 ‘선교 결의대회’를 열고 선교에 나섰지만 마음만 동했을 뿐 꾸준한 활동으로 이어지진 못했다. 그러나 올해는 달랐다. 선교학교를 이수한 수료자만 111명이 나왔고 이 가운데 ‘노상전교팀’을 자원해 당장 거리선교에 뛰어들겠다고 발벗고 나선 이가 15명이나 됐다. 여기에 이웃을 방문해 교회 홍보물을 전하고 신앙 대화를 나누는 ‘이웃선교팀’을 택한 34명과 쉬는교우를 먼저 찾아 나서겠다고 밝힌 ‘쉬는교우선교팀’을 지원한 35명 등을 포함하면 이번 선교학교 수료자 대부분이 예전과는 분명 달라진 선교 열의를 보였다.
거리선교 실습시간, 이날 오전부터 성당에 모여 선교 열의를 다진 노상전교팀은 교중미사 후 본당 관할 내 일반인들의 왕래가 많은 5개 지역을 찾아 나섰다. 이들의 곁에는 이번 선교학교를 주관한 천주교 예수노상전교회(회장 이관희) 회원 40여명이 함께 했다.
처음 해보는 일이라 거리를 오가는 이들에게 선교책자를 내미는 손길이 주춤거리기도 하고 상대편에서 말을 걸어올 양이면 얼굴이 먼저 달아오르기도 했다. 하지만 한발 한발 걸음이 더해질 때마다 말로 표현하기 힘든 확신과 뿌듯함이 차오르는 것을 감추기 힘들었다.
“전에는 이렇게 하고 싶어도 못했어요. 어떻게 해야 좋을지 몰랐었거든요.”
최고령자로 이번 선교학교를 마친 강기덕(가브리엘.70)씨는 거리선교 내내 얼굴에서 웃음을 지울 줄 몰랐다.
세검정본당의 이런 달라진 모습은 단순한 교육에서 한걸음 더 나아가 선교 실습과 연계한 다양한 실전 교육이 힘이 됐다. 예수노상전교회 이관희(필립보.58) 회장은 “선교교육을 받더라도 실제 선교활동으로 이어지기 힘든 것은 본당마다의 다양한 현실을 감안한 체계적인 실습이 이뤄지지 않기 때문”이라고 강조하고 “교회가 선교 체험을 할 수 있는 다양한 방안을 마련할 때 선교에 돌파구가 마련될 것”이라고 말했다.
서상덕 기자 sang@catholictimes.org