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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연도제에 참가한 신자들이 차례로 앞으로 나와 헌화와 분향을 하고 있다 |
“조상님 은덕 기립니다” 매월 마지막 금요일 바쳐
▲문제 1 : 다음 중 가톨릭 신자들은 믿는데, 개신교 신자들이 믿지 않는 교리는?
①천국 ②지옥 ③천사 ④연옥 ⑤악마
▲정답 : ④ 연옥
▲문제 2 : 그럼 가톨릭 신자들은 연옥 영혼을 위해 무엇을 해야 할까요?
▲정답 : 아래 기사를 보시오.
3월 31일 서울 강남구 대치동성당(주임 박순재 몬시뇰). 1200여 위패 앞에 깨끗한 정장 차림의 남녀 신자 250여명이 경건한 마음으로 두 손 모으고 섰다.
“우리 모두 조상을 위해 한마음으로 기도합시다.” 선종봉사회 정세익(세바스티아노.72) 회장의 말과 동시에 연도가 시작됐다. 연도가 진행되는 동안 신자들이 차례로 앞으로 나와 헌화와 분향을 했다.
대치동본당에선 매월 1회, 마지막 금요일에 연도제를 열고 연도를 바친다. 본당 신자들이 매월 그 달에 돌아가신 부모와 친지 이름을 적어 제출하면, 선종봉사회 회원들이 일일이 위패를 만든다. 금요일에 연도를 바치는 이유는 예수님께서 금요일에 돌아가셨고, 또 단식 등을 통해 마음을 경건히 할 수 있다는 점 때문. 2002년 6월에 시작한 일이, 벌써 만 4년을 바라보고 있다.
장(場)이 마련되자, 스스로의 근원을 기억하려는‘마음 따뜻한’ 사람들이 몰려들었다. 연도제를 실시한 초기에는 참여자가 20~30여명에 불과했지만 이제는 매월 평균 200여명이 연도에 참여하고 있다. 점차 소문이 퍼지면서 인근 타 본당 신자들의 참여도 늘고 있다.
이날 연도에 참여한 김용윤씨는 “돌아가신 부모님과 형제 자매를 위해 연도를 바치고 싶어도, 가정에서 연도를 바치기란 어려운 것이 현실”이라며 “많은 신자들이 연도제에 참여하는 것을 보고, 이 사회에 아직 조상을 생각하는 마음이 남아있다는 것을 느꼈다”고 말했다.
선종봉사회 정세익 회장은 “가정이 핵가족화 되면서 조상에 대한 예가 점차 사라지는 것 같아 연도제를 마련하게 됐다”며 “조상을 기억하고 연옥 영혼을 위한 기도를 열심히 하는 사람이 이 땅에서의 삶도 열심히 살지 않겠느냐”고 말했다.
연도와 헌화 분향이 끝나는 데는 1시간이 채 걸리지 않았다. 집으로 돌아갈 시간. 하지만 몇몇 신자들은 조상의 위패 앞을 한동안 떠나지 않았다.
우광호 기자 woo@catholictimes.org