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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활의 기쁨 곳곳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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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월 15일 이주노동자를 위한 부활성야미사에서 한 외국인 모녀가 빛의 예식에 참여하고 있다. ▶훨체어를 탄 장애인들이 4월 16일 장애인을 위한 예수부활대축일미사에 참례하고 있다.
장애·비장애도 높고 낮음 없이 모두 기뻐하며“알렐루야”

부활성야와 부활대축일이었던 4월 15일과 16일. ‘밤이 사라지고 빛이 생겨난 그 날’, 전국 각 성당에서는 성대한 파스카 축제가 열렸다. ‘우리끼리’ 기뻐 용약하며 알렐루야를 외치던 그 시간. ‘소외가 사라지고 사랑이 생겨나는 그 날’을 꿈꾸는 이들이 경기도 수원 화서동 수원교구 사회복음화국 경당에 모였다.

#이주노동자의 부활성야 미사

어둠 속. 오직 하나의 빛, 부활초가 켜졌다. 사람들이 그 부활초에서 하나 둘 빛을 받았다. 빛이 늘어나면서 얼굴들이 드러났다. 필리핀, 인도네시아, 파키스탄….

4월 15일 밤, 수원교구 이주사목부 엠마우스(전담 최병조 신부) 주최로 수원 화서동 사회복음화국 경당에서 열린 부활성야 미사에는 이주노동자와 한국 신자 50여명이 함께했다. 많은 이주노동자들이 오지 못했다. 잔업 등 공장일로 일터를 비울 수 없기 때문이다.

에디타(Editha B. Songayon, 29, 필리핀)씨는 “많은 친구들이 공장일로 미사에 참례하지 못해 안타깝다”며 “하지만 우리를 위해 봉사를 하고 계시는 한국 신자들이 함께 미사를 봉헌할 수 있어 기쁘다”고 말했다. 이주노동자들은 부활한 예수님 안에서 행복을 꿈꾼다고 했다. 그래서 제대 옆, 미사 안내 칠판에 ‘Happy Easter’(행복한 부활’)라고 적었다. 최병조 신부가 말했다. “이제 밤이 사라집니다. 빛이 생겨났기 때문입니다.

죽음이 사라집니다. 영원한 생명이 탄생했기 때문입니다. 소외가 사라집니다. 사랑이 생겨났기 때문입니다. 이제 우리는 사랑으로 함께 살아야 합니다.”

#장애인의 예수부활대축일 미사

날이 밝았다. “다리 불편한 이들과, 눈 먼 이들과, 다른 불구자들과, 말 못하는 이들이”(마태 15, 30 참조) 부활하신 예수님 앞에 모였다. 4월 16일 오전 11시, 같은 장소에서 열린 수원교구 장애인선교회 예수부활대축일 미사. 봉사자들은 휠체어에 탄 사람들을 위해 책상을 치웠다. 청각장애인을 위해 수화 통역에 나섰고, 시각장애인을 위해서는 점자 성서와 점자 성가책을 제공했다. 장애인과 비장애인은 예수 부활 앞에서 하나였다. 수원교구 사회복지회 이기수 회장 신부가 미사 강론에 나섰다. “예수님은 우리들의 모든 잘못까지도 용서하십니다. 이처럼 진정한 사랑에는 희생이 따릅니다. 우리는 무엇을 해야 합니까. 우리는 그동안 받으려고만 하지는 않았나 반성해야 합니다. 앞으로 어둠의 자녀가 아닌 빛의 자녀로 살아갈 수 있도록 우리 함께 기도합시다.”

미사 후, 장애인과 비장애인들은 함께 음식과 달걀을 나누었다. 그리고 행복해 했다.

우광호 기자 woo@catholictimes.or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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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톨릭신문  2006-04-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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