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명동본당 장애아 주일학교 ‘솔봉이’ 10주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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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서울 명동본당 장애아 주일학교 ‘솔봉이’ 학생들이 무언극 ‘천지창조’를 선보이고 있다.
몸짓은 서툴러도 영혼은 맑아
정추기경, “하느님의 특별한 사람” 격려

‘솔봉이’. 어리숙하고 촌스럽지만, 착하고 순수한 사람을 가리키는 순우리말이다.

명동본당 장애아 주일학교 교감 신미선(엘리사벳)씨는 “누구보다도 맑은 영혼을 가지고 있지만 조금은 서툰 몸짓과 표현력으로 세상과 소통하는 우리 학생들에게 너무나도 잘 어울리는 말인 것 같다”고 말한다.

그래서 명동성당은 장애아 주일학교 이름을 ‘솔봉이’로 정했다. 1995년의 일이다. 처음 6명이던 학생이 지금은 24명으로 늘었다. 교사는 9명, 봉사자는 12명. 교사가 부족해 지난해부터 봉사자제도를 도입하게 됐다. 교리교육 및 주일학교 운영에 관한 전반적인 책임은 교사가 지고, 봉사자는 미사와 교리, 여러 행사 때 도움을 주는 보조적 역할을 담당한다. 연간행사는 봄소풍, 여름캠프, 성지순례, 연합회주관 운동회, 성탄제 등이다.

이런 솔봉이 주일학교가 4월 23일 명동성당 꼬스트홀에서 설립 10주년 기념행사를 가졌다.

많은 사람들이 축하메시지를 보내왔다. 특히 서울대교구장 정진석 추기경은 메시지를 통해 “장애우들은 하느님께서 특별히 사랑하시는 사람에 속한다”고 격려한 후 “우리 장애우들 모두가 하느님 품안에서 행복하게 살 수 있도록 주일학교 선생님들이 수고 많이 해주길” 당부했다.

오후 2시 주일학교 미사로 막이 오른 10주년 행사는 축하연주, 솔봉이 발자취 소개, 축하 케이크 커팅, 퀴즈게임 및 행운권 추첨 등으로 다채롭게 꾸며졌다. 특히 솔봉이 학생들이 그간 갈고닦은 무언극 ‘천지창조’와 포크 댄스로 꾸며진 축하공연은 참가자들에게 진한 감동을 선사했다. 또한 학부모들도 ‘새로운 계명’ 등 합창곡으로 솔봉이 주일학교 10년 여정을 축하했다. 솔봉이 주일학교는 이번에 자료집도 펴냈다. 회칙 및 내규, 연혁, 현황, 카툰 ‘솔봉이의 하루’ 등으로 엮어진 자료집에는 퇴임교사 에세이 4편과 학부모 에세이 11편이 함께 수록돼 있다.

한편 서울대교구는 장애아들을 위한 주일학교 운영의 전문화와 체계화를 위해 2001년 교구 교육국 산하에 장애아부 주일학교 연합회를 발족했으며 장애아부 주일학교 소속 교사들의 교리교육과 통일된 교안 제작과 보급 등을 담당하고 있다.

장병일 기자 jbi@catholictimes.or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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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톨릭신문  2006-04-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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