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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복음화시대를 열자-속] 종교간 대화-문화사목으로 접근하기

김민수 신부(주교회의 매스컴위원회 총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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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2월 삼소회 회원들이 종교간 화해와 평화를 기원하는 마음으로 세계종교 성지순례를 다녀왔다. 삼소회는 불교 비구니 가톨릭과 성공회 수녀 원불교 정녀로 구성된 한국 여성수도자 모임이다.

 이 모임은 종교는 서로 다르지만 여성이고 독신이라는 공통점을 기반으로 포용과 연대를 지향한다. 성지순례 참가자들은 인도에서 티베트의 정신적 지도자 달라이 라마를 만나 대화를 나눈 것이 무척 인상 깊었다고 한다. 그들은 자신의 종교엔 신념을 다른 종교엔 존중을 강조한 달라이 라마의 권고를 순례 화두로 삼았다.

 최근 종교간 대화를 위한 다양한 접근이 시도되고 있다. 부처님 오신날이나 성탄절에 불교와 가톨릭 개신교가 축하 메시지를 교환하거나 축하 현수막을 걸어놓는다. 사회복지 분야에서는 종교의 벽을 허물고 이웃돕기 자선바자회를 함께 연다. 환경문제나 사형제도폐지운동 같은 사회운동을 위한 연대도 이뤄지고 있다. 특히 새만금 살리기 삼보일배 운동에 불교 원불교 개신교 천주교 성직자 4명이 동참해 큰 반향을 일으킨 적이 있다.

 오늘날 교회는 종교간 대화를 위한 사목적 실천이 필요하다. 그 이유는 두가지로 요약할 수 있다.

 첫째 세계에서 일어나는 전쟁과 테러 폭력과 소외는 종교간 갈등에서 빚어지는 경우가 많기 때문에 상호 관용과 이해 속에 공존과 평화를 이루려면 대화는 필수적이다. 둘째 최근 한국사회에서는 환경 생명 인권 민족화해 등을 위한 신사회운동이 활발히 전개됨에 따라 종교의 공적 역할이 더욱 필요하게 됐다.

 종교간 대화가 효율적으로 이뤄지기 위해서는 문화사목 입장에서 접근할 필요가 있다. 한 예로 문화관광부는 매년 대한민국 종교예술제 를 열어 다문화 다종교 사회에서 종교간 이해와 화합을 도모하고 문화예술 발전에 기여하고 있다.

 본당에서도 음악회 전시회 문화센터 등을 마련해 지역사회에 개방한다면 천주교에 대한 이해를 한층 높일 수 있을 것이다. 요즘 불교 대중화와 웰빙 트렌드가 맞아떨어지면서 불교에 대한 관심이 높아감에 따라 일반인들도 산사체험이나 산사예술제에 많이 참여하고 있다. 천주교에서도 성지순례와 농촌체험을 묶어 문화상품을 개발하고 있는데 이는 비신자들에게 천주교를 자연스레 접하게 해주는 좋은 기회가 될 것이다.

 종교간 대화를 촉진하려면 신문방송매체 혹은 인터넷을 적극 활용해야 한다. 인터넷은 시공간을 초월해 함께 참여하고 대화할 수 있게 해준다. 그러나 최근 대두되고 있는 신흥영성운동은 자칫 종교간 대화에 장애물이 될 수 있기에 지혜로운 분별력이 필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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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톨릭평화신문  2006-04-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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