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황청, "에이즈 예방과 콘돔 허용 연구는 논의 중" 밝혀
【바티칸시티=외신종합】 에이즈 예방책과 콘돔에 관한 연구는 아직도 논의 중에 있으며 교황 베네딕토 16세는 이와 관련한 문헌을 발표할지에 대해서도 아직 결정하지 않았다고 교황청 관계자들이 밝혔다.
배우자가 에이즈 바이러스(HIV)에 감염된 부부들에게는 예방 측면에서 콘돔 사용을 허용해야 하는 것 아니냐는 논쟁이 일고 있다고 익명을 요구한 교황청 관계자들은 전했다. 그러나 교황청은 다른 한편으로 질병 예방 수단으로 콘돔을 허용하는 조치를 취하는 데에 주저하고 있다. 콘돔이 에이즈나 다른 성병 감염을 100 예방하는 것은 아니기 때문이다.
콘돔 허용 여부와 관련한 논쟁이 불붙은 것은 교황청 보건사목평의회 의장 로자노 바라간 추기경이 지난 4월23일 한 신문과 인터뷰를 통해 교황이 콘돔 사용과 에이즈 예방에 관한 문헌을 준비하기 위해 전문가와 신학 전문가 위원회를 구성할 것을 요청했다고 밝히면서다. 바라간 추기경은 이어 4월25일 바티칸 라디오에 출연 이와 관련해 보건사목평의회는 교황과 연결된 일반적 경로를 통해 이같은 방법을 찾는 연구를 시작하라는 요청을 받았다고 해명했다.
교황청 소식통들은 보건사목평의회가 콘돔과 에이즈에 관한 폭넓은 문제들에 대해 연구하라는 요청을 받았으며 이 연구는 지난 10년간 교황청에서 조용히 이뤄져왔다고 밝혔다.
소식통들은 또 신앙교리성도 수년간 콘돔 사용과 관련된 교리적 문제들을 검토해 왔다고 밝히고 민감한 사안인데다 언론이 이와 관련한 분위기를 종종 제대로 보도하지 못했기에 교리적 검토가 아주 조용히 이뤄졌다고 거듭 지적했다.
신학 전문가들 사이에서는 윤리적 관점에서 치명적 질병의 감염을 막기 위해 콘돔을 사용하는 것은 피임과 같지 않다는 데에 상당한 합의가 이뤄졌다고 한 소식통은 전했다. 문제는 콘돔이 완전한 예방책이 아닌 데도 에이즈 예방을 위해 콘돔 사용을 허용한다고 교회가 선언할 수 없다는 데 있다고 이 소식통은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