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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9년만에 복원, 9일 축복식을 봉헌한 금사리성당 |
충남 첫 고딕 건물… 옛 아름다움 되살려
충남 서남부지역 복음화 중심지로 자리매김 해 온 대전교구 금사리본당(주임 김기 신부)이 설립 100주년을 맞았다.
본당은 5월 9일 오전 10시 30분 충남 부여군 구룡면 금사리 334 현지에서 대전교구장 유흥식 주교 주례로 성당 복원 축복식 및 기념미사를 봉헌했다.
기념미사와 기념식, 문화행사, 나눔잔치 등으로 진행된 이날 행사에는 본당 출신 사제와 역대주임 신부 등 사제단, 수도자, 신자 등 500여명이 참석했다.
유흥식 주교는 축사에서 “금사리성당 복원은 교구 신앙의 밑바탕을 마련한 계기이며 신앙선조들의 정신을 널리 알릴 수 있는 기회로 생각된다”며 “본당 설립 100주년을 계기로 더욱 놀라운 구원역사가 우리 자신을 통해 이루어지도록 예수님의 사도직에 충실히 봉사하자”고 격려했다.
이번에 복원된 성당은 1906년에 완공된 충남 부여군의 첫 고딕 건물로 충청남도 기념물 제143호다. 우리나라 전통 목조건물의 특징을 많이 갖고 있는 초기성당 중 하나로 아담하면서도 고전적인 아름다움을 간직하고 있다.
성당 건물이 노후 돼 붕괴위기를 맞게 되었지만 신자들의 복원 염원이 지역 문화인들과 정부 관계자에게 알려져 1998년부터 복원공사를 시작했다. 양철지붕이 2000년 2월 돌풍에 날아가고 새로 깐 마룻바닥이 일어나는 등 어려움이 있었지만 신자들의 헌신적인 노력이 결실을 맺어 9년 만에 복원, 축복식을 갖게 됐다.
복원된 성당은 외부를 붉은 색과 회색 벽돌로 장식했으며, 창문의 윗부분은 둥근 곡선을 이루어 겉모습이 정교하면서도 우아하다. 특히 성당 안은 중앙에 나무 기둥을 세워 방의 마루를 둘로 나눈 2랑식으로 구획해 남녀의 자리를 구분한 흔적이 남아있는 것이 특징이다.
한편 본당은 이날 행사에 앞서 전 신자들이 9일기도를 봉헌했으며 영적쇄신과 공동체 활성화를 위한 묵주기도 봉헌 등 다양한 신심운동을 전개하고 있다.
이승환 기자
swingle@catholictimes.org